오는 28일까지 사흘간 전공의 대부분이 참여한 2차 총파업에 나선 26일 파업에 동참해 문이 닫힌 일부 개인병원 앞에서는 당장 치료와 약 처방이 시급한 노인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쯤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한 의원 입구에는 ‘26~28일까지 휴진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은 채로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이곳을 방문한 A(74·화성)씨는 “집 근처에 병원이 없어 자전거를 타고 20분이나 달려왔다”며 “어제부터 계속 설사해 기운이 하나도 없어 일일이 병원을 찾아다닐 수 없는데 어떡하면 좋냐”고 허탈해했다. 그는 이어 “한 곳만 더 가보고 안 열었으면 그냥 집에 가는 수밖에 없다”며 발길을 돌렸다. 비슷한 시각 같은 의원을 방문한 B(72·용인)씨는 “아이고 30분이나 걸어왔는데, 문 닫았네”라며 탄식했다. 그는 닫힌 병원문을 멍하니 쳐다보며 “아침에 뉴스를 보고 의사들이 파업한다는 건 알았지만, 작은 병원들은 괜찮을 줄 알고 왔다”면서 “혈압약과 당뇨약, 고지혈증약이 다 떨어졌는데 큰일났다”고 난감해했다.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시민들은 의사 파업에 대해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A씨는 “시민 입장에서는 안타깝다”며 “우리가 다 피해를
대한의사협회 집단휴진으로 병원들이 문을 열지 않아 진료공백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이 대비책으로 내놓은 응급의료포털의 의료기관 안내가 실제와 다소 맞지 않아 시민들에게 혼선을 제공했다. 14일 오전 수원시는 ‘의료기관 진료예정인 환자들은 응급의료포털 사이트에서 진료 가능한 병원을 확인하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응급의료포털은 모든 의료기관 진료여부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시민들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응급의료포털의 정보와 실제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날 취재진은 팔달구 일대 정형외과 8군데를 방문했는데, 2군데가 맞지 않았다. 문을 열었는데 열지 않았다거나, 반대로 문을 열지 않았는데 열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팔달구 아산XXXX의학과의원은 응급의료포털에는 '현재 진료가능'이라는 안내와 함께 진료시간이 공지됐지만, 문은 굳게 닫혔다. 반면, 연세XX정형외과의원은 '현재 진료불가능'이라고 돼 있으나 정상운영 중이었다. 응급의료포털을 통해 해당 의료원에 대한 정보를 확인후 시민들이 실제 방문했다면 불편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모든 정보가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나머지 정형외과 6곳은 응급의료포털의 안내에 따라 ‘현재 진료가능’이라는 문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