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선수 찾아 삼만 리] 경기체고 체조 김민지 선수 “서정언니 닮고 싶어요”
“저는 달리기가 느려 뛰는 종목을 잘 못하는데, (여) 서정 언니는 뛰는 종목인 도마와 마루를 잘 한다. 그런 점을 닮고 싶다.” 경기체육고등학교 김민지 선수는 롤모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말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김 선수가 체조와 만나게 된 것은 어머니의 권유였다. 김민지 선수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가 발레 등 여러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주셨다. 체조도 그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재미가 가장 컸던 것 같다”면서 “이후 메달도 따다 보니 지금까지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도 재능이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 남자 기계체조와 달리 여자 기계체조는 마루, 이단 평행봉, 도마, 평균대 4개 종목으로 구성돼있다. 김민지 선수는 4종목 중 평균대에 가장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체조는 아무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내가 시합에서 했던 모습을 보면서도 ‘사람이 어떻게 이런 동작을 하지?’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 점이 체조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선수는 2년 전 출전한 전국종별체조선수권대회를 가장 아쉬웠던 시합이라 꼽았다. 그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출전한 종별선수권에서 개인전 3위를 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