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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숙박업소 비즈니스촌 변모

한때 퇴폐 향락의 대명사 처럼 오명을 받았던 일산 숙박업소들(일명 러브호텔)이 최근 국제적 비즈니스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국제전시장(KINTEX·킨텍스)과 파주시 LG필립스 LCD단지 조성 등으로 외국인 숙박 수요인원이 늘어난데 따른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 건전한 숙박업소로 거듭 태어나기 위한 업소들의 자진 노력의 결실로, 이제는 과거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차량 번호판 가리개나 주차장 입구에 가림 막은 찾아볼 수 없고 프런트 벽에는 세계주요 도시 현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걸려 있으며 달러와 엔화 환율도 표시돼 있다.
객실에도 붉고 침침한 조명이나 콘돔 등 성 보조기구, 음란 비디오 및 성인방송 채널 등 러브호텔이면 대체로 갖춰야 할 비품도 사라졌다.
그 대신 산수화와 널찍한 소파, 사무용 컴퓨터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외국어에 능통한 직원을 채용, 외국인들의 불편을 덜고 있다. 지하에는 깔끔한 식당도 마련, 비즈니스맨들이 간단한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부 업소는 1층에 '비즈니스 센터'를 만들어 국제전화, 팩스 송신,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국제적 비즈니스 촌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업소에 결정적 변화를 불러온 것은 국제적 감각이 뛰어난 킨텍스측의 꾸준한 노력도 한 몫을 톡톡히 했다는 평이다.
킨텍스 측은 올해 4월 개장하면서 일산의 15개 숙박업소와 협약을 맺고 외국 비즈니스 맨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업소 측을 꾸준히 설득하는 한편 킨텍스 홈페이지에 이들 업소들을 소개하며 외국바이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왔다.
한 호텔 관계자는 “비즈니스용으로 전환, 건전한 업소로 변하고 보니 지역 발전에 보탬은 물론 나 자신이 외교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처럼 자부심과 함께 청소년들 보기에도 떳떳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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