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속대응 돋보였다"
여승무원 살해범의 탈주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한동안 불안에 떨어야 했는데 경찰이 신속한 공조수사를 벌여 탈주범을 재빠르게 검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켜 모처럼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탈주범 민병일 씨가 검찰청에서 교도관을 밀치고 도주한 시각은 2일 오후 3시5분께.
그러나 11시간 만인 3일 새벽2시, 민 씨는 다시 수갑을 차고 철창으로 가게 됐다.
민씨를 검거한 일등공신은 발빠르고 체계적인 수사를 펼친 일선 경찰관들이었다.
분당경찰서와 성남중부서는 도주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최근 성동구치소로 민 씨를 찾아간 접견자 목록을 확인해 민 씨가 연락을 취할 만한 사람들을 파악했다.
민씨가 전화를 걸었던 친구 최 모 씨와 내연녀 길 모 씨가 이 명단에 포함된 대상으로 접견횟수가 많은 점에 착안한 경찰은 연고지에 긴급출동했다 .
경찰은 결국 친구 김 모씨를 만나려던 민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권영섭 성남중부경찰서장은 "도주한 용의자 민씨를 연고선을 상대로 수사해 사건 발생 11시간 만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교정당국의 공조체계도 돋보였다.
경찰과 전경 900여 명,성동구치소 교도관 300여 명이 성남 곳곳을 수색했고, 주요 도로에서 검문, 검색을 철저히 한 것도 민 씨의 도주로를 차단하는 효과를 냈다.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자칫하면 길어질뻔한 민 씨의 탈주극.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 탈주극은 11시간만에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