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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화성행궁 성역화...'반발거세다'

신안.남수.매향동 등 성곽일대 3개동 주민들 "더 희생 못한다"
신풍초교 총동문회 "폐교이전 총저지"

"수십년 동안 증.개축을 못하고 있는데 도시가스마저 공급받지 못하니 어떻게 살란 말이냐","108년 전통의 학교를 절대로 폐교 못한다"
오는 2020년까지 대역사(大役事)로 진행되는 수원 화성행궁 성역화 사업이 화성행궁 복원지역 주민들과 폐교이전대상인 초등학교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남수,매향,신안동 주민들 반발=수원시 팔달구 남수.매향동 2천5백여세대와 신안동 2천7백여세대 등 3개동 5천2백여세대 1만1천여명의 주민들은 수원시장과 수원시화성사업소에 화성성역화 사업에 따른 주거지 이전과 보상문제에 대해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특히 3개동 가운데 지난 9월 지역유지와 상인 등 120명이 발기인 총회를 가진 남향동(남수.매향동) 주민발전협의회(회장.현완.61)는 최근 김용서 수원시장에게 강력한 항의를 전달했다.
수십년동안 3종미관지구와 고도제한지구로 지정돼 모든 증.개축을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는데도 도시가스배관마저 들어오지 않아 경제적 손실이 심각하다는 것.
주민들은 LP가스로 취사문제를 해결하고 경유보일러로 난방을 하느라 가구당 한 달에 최소 30만원에서 50만원이 든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수십차례 항의를 했지만 수원시는 도시가스회사 핑계를 대고,가스회사는 내년 6월로 예정된 화성지구단위계획 용역결과에 따라 도시가스배관 투자여부를 결정한다며 '핑퐁치기'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향동 주민발전협의회 이상신 부회장(55)은 "수원시가 화성지구단위 용역에 앞서 주민들에게 확실한 이주및 보상대책도 세워주지 않고 있다"며 "겨울엔 찬바람이 집안으로 스며들고,여름엔 비가 새도 마음대로 집을 고치지 못하는데 도시가스마저 들어오지 않으니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자랑에 배신감마저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삼천리도시가스 관계자는 "가스배관을 설치하면 최소한 20년은 가동해야 수지타산이 맞는다"며 "섣불리 설치했다가 내년 상반기 발표예정인 '수원화성 성곽주변 정비사업' 계획에 의해 시설 자체가 무의미해 질 수도 있어 계획이 확정발표되면 공급여부를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폐교문제=수원시는 화성행궁(華城行宮) 2차 복원계획에 따라 옛 행궁터에 자리 잡은 신풍초교의 폐교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96년부터 대공사 끝에 2002년 1단계로 봉수당(奉壽堂)과 장락당(長樂堂) 등 주요시설물 482칸을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이어 시는 2단계 사업으로 오는 2010년까지 300여억원을 들여 우화관(于華館)과 별주(別廚) 등 건물 92칸과 행궁 담장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는 200년 전 축조 당시의 모습으로 행궁을 복원하기 위한 것으로 시는 화성행궁을 원형 그대로 복원하기 위해 2단계 사업으로 예정부지인 신풍초교 5천여평 중 본관 건물과 운동장 등 3천여평을 복원구역에 편입시켰다.
이에 이 학교 총동문회는 지난 1896년 경기도내에서 최초로 세워진 유서 깊은 학교로 지금까지 3만5천여명의 동문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지닌 학교를 폐교하면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공찬영(66) 총동문회장은 "시가 행궁복원 편입부지면적만큼 학교 옆에 땅을 매입해서라도 학교와 행궁이 서로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며 "학교의 이전은 108년 역사를 짓밟는 처사에 대해 모든 동문의 힘을 합쳐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수원시 화성사업소는 인근의 남창초등학교와 합치거나 장안문 인근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신풍초교와 그동안 통합이나 이전 등 여러가지 대안을 검토했고 수원시교육청과도 수차례 협의를 해왔으나 특별히 진척된 것이 없고 향후 계획은 사안이 민감해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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