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맑음동두천 24.4℃
  • 맑음강릉 29.6℃
  • 맑음서울 26.3℃
  • 맑음대전 24.2℃
  • 구름조금대구 25.5℃
  • 구름많음울산 24.5℃
  • 구름많음광주 24.4℃
  • 구름많음부산 24.3℃
  • 구름많음고창 24.2℃
  • 흐림제주 28.0℃
  • 구름조금강화 24.2℃
  • 구름조금보은 22.9℃
  • 맑음금산 23.1℃
  • 흐림강진군 23.8℃
  • 맑음경주시 24.6℃
  • 흐림거제 23.2℃
기상청 제공

“베품보다 더 큰 배움은 없지요”

[당신이 희망입니다_칭찬 릴레이 ⑪] 현대세무회계사무소 백종원 세무사

 

추천 주인공은 영통연세치과 박창범 원장

 

 

어려운 이웃에 무료 보철 치료

 

 

‘한가족 진료소’ 9년째 봉사 길

 

 

신체적·경제적 이유로 구강진료를 받기 어려운 이웃에게 무료보철 치료를 하는 한가족치과진료소(이하 ‘한가족’). ‘한가족’은 1989년 수원시 개원치과의사들이 중심이 돼 뜻이 맞는 기공사들과 동남보건대 자원봉사자들이 설립한 무료진료소다.
지난 주 칭찬릴레이의 주인공 영통연세치과의원 박창범(37)원장은 ‘한가족’에서 9년간 진료봉사를 해왔다.
무료진료소로는 드물게 보철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한가족’은 인력 및 재정악화로 지난해 수원시치과의사회로 이관됐다.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과 환자파악문제 등 미비한 부분을 안정시키기 위해 박 원장이 주무이사를 맡아 발벗고 나섰다. 박 원장은 “어려운 이들을 위한 시설에 투자와 지원이 더욱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재기기자kjj@


 

10년째 ‘요한의 집’찾아 봉사 활동

 

 

한달 한번 사무실 직원과 총출동

 

 

도움 주려던 곳서 되레 행복 찾아

 

 

기부문화 제대로 뿌리 내렸으면

 

 

내 힘으로 시설 건립하는 것이 꿈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보다 이 일을 통해 내가 얻는 행복이 더 큽니다”
아침 일찍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요한의 집’에서 만난 백종원(36)씨는 능숙한 솜씨로 바닥을 청소하며 환하게 웃었다.
“여기 아이들은 움직임이 불편해 대부분 누워서 생활하거나 이동을 할 때도 바닥을 기어서 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바닥의 청결은 굉장히 중요 하죠” “시각 장애인의 경우 도와준다고 팔을 잡아끌면 안돼요. 팔꿈치를 잡고 방향을 잡아줘야 안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죠”
‘요한의 집’ 곳곳을 다니며 하나하나 설명하던 백 씨는 그 와중에도 만나는 아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안부를 물었다. 백 씨의 그런 모습에서 그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씨가 이곳과 인연을 맺은 것은 96년. 일반대학을 다니다 군대 제대 후 국립세무대학으로 다시 입학했던 때이다.
군대까지 갔다 다시 재입학했기에 다른 아이들보다 나이가 많았던 백씨. 전원 기숙생활을 해야 했던 학교생활에 백 씨는 자신을 따르는 동생들과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 ‘요한의 집’이 어느덧 10년의 세월을 함께 했다.
“세무대학을 졸업하고 국세청에서 근무할 때는 혼자서 이곳을 찾았고 결혼 후에는 아이들과 함께 왔어요”라며 백 씨는 “내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차이가 없다는 것과 내가 느끼는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꾸준히 해온 이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인천에서 세무회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백 씨는 한 달에 한 번 첫째주 금요일에는 사무소를 닫고 직원들과 함께 이곳을 찾는다. 다른 사무소의 경우 금요일은 한창 일을 해야 할 날이지만 직원들에게도 자신이 느낀 행복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는 백 씨는 이곳에 오는 것이 돈 버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을 찾아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백 씨는 “여기에 있는 아이들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눈빛이 너무나 해맑다”며 “이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감사해 질 정도로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한 번에 10만원을 내라고 하면 쉽지만 매달 100원씩 10만원을 채우라고 하면 못한다”며 백 씨는 “일주일 바짝 봉사활동 하는 것보다 꾸준히 오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처음엔 자신이 아이들에게 뭔가 도움을 줘야지 하는 생각에 왔지만 지금은 정이 든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온다는 백 씨. 이제는 그 일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백 씨는 “금요일 하루지만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 하고 아이들 목욕부터 밥 먹이는 것까지 육체적으로 힘든 일도 묵묵히 따라주는 직원들이 고맙다”며 “이제는 직원들이 아이들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이 일을 시작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무사로 일하며 기업들을 많이 대한다는 백 씨는 “매출이 5~6억 되는 기업들도 2천만원 기부하면 잘하는 것이다”며 “여러 세금 혜택 등 기부를 하면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기부 문화가 아직은 원활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고 아직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회 환원이 많지 않은 것을 안타까워했다.
백 씨의 꿈도 그런 복지시설을 하나 세우는 것이다. “아직은 여건이 되지 않지만 복지시설을 세운다는 꿈은 버리지 않았어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꿈은 꼭 이뤄질 거라 생각해요”
백 씨는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세무회계사무소에 장애인 채용을 의무적으로 할 예정이다.
“장애란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애를 이기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장애가 결코 하나의 벽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에 차별없이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백씨는 오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며 꿈을 향해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이미영기자 lmy@kgnews.co.kr


 

다음 주인공은 농업생명고 이해숙 교사

 

 

‘사랑의 빵’ 제도 전파에 노력

 

 

도덕불감증 시대 희망메시지

 

 

백종원 세무사는 다음 칭찬릴레이의 주인공으로 농업생명고등학교에 윤리 교사로 재직 중인 이해숙 교사를 추천했다.
백 세무사는 이 교사를 추천하며 “이 선생님은 사랑의 빵 제도를 여러 학교가 참가할 수 있도록 힘쓰고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과 그에 대한 강의도 열심히 하시는 분이다”고 말했다.
이에 이 교사는 “특히 제가 남달리 좋아하고 정말 괜찮은 젊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백종훈 세무사님의 추천을 받으니 남다른 기쁨과 쑥스러움이 함께 있다”며 “좋은 소식들이 전해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웃사랑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이 교사와의 만남이 기대된다.
/이미영기자 lmy@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