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6.7℃
  • 맑음강릉 31.5℃
  • 구름많음서울 28.4℃
  • 구름조금대전 27.6℃
  • 맑음대구 27.9℃
  • 맑음울산 27.3℃
  • 구름많음광주 27.8℃
  • 맑음부산 27.7℃
  • 맑음고창 27.1℃
  • 맑음제주 28.6℃
  • 구름조금강화 26.8℃
  • 맑음보은 26.1℃
  • 맑음금산 26.5℃
  • 구름조금강진군 26.4℃
  • 맑음경주시 26.7℃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화성 비봉면은 ‘사랑 베푸面’

공무원·지역 봉사 단체들 잇단 선행에 훈훈
출생 신고 안된 고아 어린이 첫 생일잔치
뇌종양 앓은 소녀 가장엔 성금 모아 기탁

 

화성시 공무원들과 지역주민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화성시 비봉면 청요리 사회복지시설인 소망동산(원장 김두주)에는 김용혁(8) 어린이가 살고 있다.

올 해로 만 7살이 되는 용혁군은 그동안 부모가 누구인지 조차 알지 못하고 이곳 소망동산에서 생활하고 있다. 심지어 용혁이는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아 주민등록도 없는 상태에서 생일도 몰라 남들처럼 생일잔치 한 번 한 적도 없었다.

지난 해 7월 용혁 군이 소망의 집으로 오게 되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알게 된 김두주 원장과 비봉면사무소 공무원들은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이들의 도움으로 용혁군은 지난해 9월 주민등록을 하고 김영순 비봉면장과 지인들은 3월1일을 용혁군의 생일로 정했다.

이로써 용혁군에게도 남들처럼 생일날이 생긴 것이다.

올 해 처음으로 생일을 맞은 용혁군은 소망의 집과 비봉면사무소의 도움으로 간소하지만 행복한 생애 첫 생일잔치를 하게됐다.

김두주 원장은 “용혁군이 처음 소망의 집에 왔을 때는 소극적이면서도 산만해 한 곳에 집중 하지를 못했지만 지금은 여느 아이와 다름없이 밝고 명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용혁군은 생애 첫 생일잔치를 한 그날 비봉 청룡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도 했다.

소망의 집 김두주 원장은 “용혁군이 훗날 사회에서 훌륭히 독립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후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봉면 청요리에 사는 김선애(18) 학생도 요즘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김선애 학생은 부자가정으로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에 뇌종양이라는 병마와 싸우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비봉면 새마을협의회(회장 김윤기, 부녀회장 홍인자)의 도움으로 웃음을 찾았다.

비봉면 새마을협의회는 화성시 새마을협의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이웃사랑 모금운동본부인 천사친구(060-300-1479 전화ARS)를 통해 김선애 학생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였고, 지난 3.1절 제암리 행사장에서 130여만원을 모금했다.

또 화성시 상하수도사업소의 상수과는 지난 해 공기업경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데 따른 포상금 200만원과 십시일반 모은 성금 50여만원을 합쳐 250여만원을 기탁했다.

현재 비봉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김선애 학생은 뇌종양으로 2번의 수술을 받고 아주대학교 병원에 입원중이며 비봉면 새마을협의회는 8일 병원 현지에서 김선애 학생에게 그동안 모은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