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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영업경쟁 다시 불붙었다

내부전열 숨고르기 끝…담보대출보다 中企·소호로 타깃 변경

은행권 영업경쟁이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연초 내부전열을 가다듬으며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은행들은 2월 들어 대출금을 1조여원씩 늘리며 본격적인 영업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각종 규제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 대신 우량 중소기업대출과 소호대출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 신한.국민.우리銀 대출금 1조원 증가 =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연초 영업대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의 2월 총여신(원화대출금) 잔액은 90조7천936억원으로 1월보다 1조3천464억원 늘어났다.

1월에는 총여신이 1천449억원 줄었다가 다시 급증한 것으로, 이 같은 증가액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1월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한 신한은행은 2월 들어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통합은행 출범 1년인 올해 1.4분기 실적이 향후 신한은행의 위상과 진로를 점쳐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최근 월례조회에서 “가계대출 시장 위축 등 영업환경이 어렵지만 지금이야 말로 혁신을 이룰 호기”라며 1분기의 성공적인 결산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국민은행은 2월말 총여신이 135조811억원으로 1월 133조9천666억원에 비해 1조1천145억원이 늘어 증가액이 시중은행중 2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총여신이 전달에 비해 5천50억원 줄었던 우리은행도 2월 들어 1조380억원을 늘렸다.

우리은행의 2월 현재 총여신은 98조7천320억원이다.하나은행은 총여신이 73조7천737억원으로 2천440억원 증가했다.

◇ 가계대출 위축.. 中企.소호대출은 급증 = 은행들의 2월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중소기업과 소호대출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정부의 규제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이 막히자 영업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경우 2월 한달간 중기대출은 8천300억원, 소호대출은 3천700억원이 늘었다.

주택자금대출이 500억원 늘어나는데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대출금 증가액(1조1천억원) 대부분이 중기와 소호대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1조3천억원 이상 원화대출금을 불린 신한은행도 중기대출에서만 9천900억원을 늘렸다.

개인신용대출도 2천300억원 가량 늘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1천200억원이 줄어들었다.

우리은행도 중기대출 4천억원, 대기업대출 2천억원이 각각 늘었으며 영세상공인 대상의 소호대출도 4천300억원 증가해 전체 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하나은행도 중기대출과 소호대출이 각각 5천100억원과 2천300억원 늘었다.

다만 대기업대출에서 4천600억원이 줄면서 증가 효과가 반감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영업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며 “대형 시중은행들이 중기·소호·신용대출을 통해 다시 한번 외형경쟁을 벌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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