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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유통경영대 유명무실

2천여만원 투입…무료교육·해외연수 지원
상인 “생업과 무관·황금시간대 편성” 외면
맞춤형 강의 내용·시간으로 호응도 높여야

수원시가 수년째 운영하고 있는 유통경영대학이 상인들의 호응도가 떨어져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따라 유통대학 수강생들의 호응도를 높일 수 있도록 강의시간대 조정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5일 시와 시장상인들에 따르면 시는 유통전문 경영인 양성을 목표로 매년 2천2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2003년부터 유통경영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상인단체들의 교육신청을 받아 교육계획을 수립한 후 전문가를 섭외하거나 전문기관에 위탁해 유통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유통대학은 중·소상인 및 창업희망자를 대상으로 기수별 평균 50여명을 모집, 3개월 동안 주 1회(2∼3시간 소요) 무료로 운영된다. 시는 유통대학 교육수료자에게 1인당 40만원의 일본 시장 연수비를 지원한다.

그 결과 유통대학은 지금까지 모두 10회에 걸쳐 38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강의내용은 좋지만 생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모집비율도 저조하고, 강의시간이 황금영업시간대에 편성돼 중도포기자들도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2005년 9월 8일부터 연말까지 운영된 8기 유통대학은 유통학회 변명식 회장, 신바람 박사 황수관 교수 등 화려한 강사진을 내세우고 100여명의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모집결과 목표 100명 중 40여명에 불과해 46%의 모집률을 보였다.

이는 강의내용이 상인들의 생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 중소상인들이 유통대학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최모(52)씨는 “작년에 유통대학을 수강하려고 강사진 운영계획을 살펴봤지만 생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내용들이었다”며 “강의내용이 좀 더 시장상인 또는 소점포 상인들에게 맞는 강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중도포기자들이 많아 처음 수강신청인원보다 수료인원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10회 걸쳐 모집한 총 수강모집인원 500여명 중 수료인원은 380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기 유통대학의 경우 46명이 수강했으나 30여명이 수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의시간이 영업시간 중 제일 중요한 시간대에 편성돼 있어 상인들이 수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모(여·45)씨는 “작년에 유통대학을 수강했는데 강의시간대가 황금영업시간대에 편성돼 있어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며 “상인들이 한가한 시간대로 강의시간을 옮겨야 수강률도 높이고 수료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상인들 대부분이 생업에 종사하다보니 좋은 내용의 강의를 해도 호응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강의시간대를 변경하거나 강의내용을 바꾸는 등 상인들에게 맞는 맞춤형 대학운영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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