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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곳으로… 청약시장도 양극화

송도 ‘더 프라우’ 개발 호재에 과열 현상
고가·시세차익없는 지역은 미분양 속출
전문가 “분양 상한가 시행 불안 부추겨”

부동산 청약시장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 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돈되는 곳’은 청약자가 대거 몰리는가 하면 향후 아파트 시세차익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면서 양극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 분양가 상한제, 청약가점제 시행 등 제도 변화를 앞두고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파주시 교하지구 월드메르디앙 연립형 타운하우스 143가구는 48평형이 3.4대 1, 53평형이 2.8대 1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임에도 평당 1천38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9월 분양한 파주신도시 한라비발디의 1천300만원 수준의 분양가보다 평당 200만원 정도 저렴했다.

지난 12일 123실 모집에 무려 1만5천여명의 인파가 몰려 청약 중단사태를 빚은 인천시 송도 ‘더 프라우’ 오피스텔은 시세차익과 전매 가능, 탁월한 입지 등 호재를 두루 갖춰 극심한 과열현상을 빚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진행한 더 프라우 주상복합아파트 청약접수도 평균 7.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평당 300만~500만원 가량 저렴했다. 더 프라우는 2008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 국제학교 조성계획과 주변 시세보다 최고 600만원 이상 가격이 낮아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반면 고가의 아파트나 시세차익이 보장되지 않는 비인기지역 아파트는 청약자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분양한 용인 흥덕지구 신동아 파밀리에 759가구 중대형 임대아파트는 비싼 보증금과 월세로 1순위 미달에 이어 49평형은 2순위까지 미분양 됐다. 실제 10년치 월세를 입주할 때 미리 낸다고 가정해도 당첨자가 입주시까지 부담하는 금액은 평당 1천100만원~1천212만원에 이르며, 10년 후 분양 전환시에는 3억원이 넘는 돈을 추가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부터 청약을 시작한 오산시 고현동 아이파크 648세대 아파트는 수도권에서 드물게 중도금 50%를 무이자 융자로 해줬지만 2순위에서 전 평형에서 미달됐고, 13일부터 청약을 받은 이천 불로동 한일타운 138가구도 2순위에서도 마감되지 못했다.

오산 아이파크도 지난 14일 3순위 34, 40평형이 1대 1을 겨우 넘겼을 뿐 나머지 33평형 2개 타입은 미달됐다.

이들 아파트는 입지조건이 좋더라도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편에 속하고 향후 아파트 시세차익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 청약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들은 9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이런 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정부정책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시행에 맞춰 청약률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개발호재와 시세차익이 확실히 예상되는 지역을 주변으로 값싼 아파트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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