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바이오센터가 오는 21일 공식적으로 문을 연다. ‘바이오 강국’을 꿈꾸며 2005년 7월 첫 삽을 뜬 지 1년8개월 만이다.
경기도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IT, NT 사업과 각광받고 있는 BT(바이오 테크놀러지) 분야를 경기도가 나서 본격 개발하기 시작한 신호탄”이라면서 “국가 바이오산업을 한 차원 높일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IT, BT, NT의 메카= 동수원 나들목에 접어들면 광교테크노밸리에 자리 잡은 경기바이오센터가 나타난다. 서울에서 걸리는 시간은 40여분. 수원 영통구 이의동 일대 광교테크노밸리에는 경기바이오센터 뿐만 아니라 나노소자특화팹센터를 비롯해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R&DB 센터,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이웃해 IT, BT, NT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오는 2010년이면 경기도청, 도교육청, 법원, 검찰 등 주요 행정기관이 모두 이곳으로 이전해 수원에서 요지 중의 요지로 꼽힌다.
지리직 위치 뿐만 아니라 산업 기반도 튼튼하다.
지난 2004년 현재 경기도 지역 제약산업체의 총생산액은 우리나라 총생산의 70%에 달하는 5조원을 넘었다.
그 뒤가 1조원의 충남이다.제약업체도 64%(55개)가 경기도에 있다.
의약품 제조관련 벤처기업 역시 경기도에서만 41%가 운영 중이어서, 중부권 22%, 영남권 20%, 호남권 5% 등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어떤 시설을 갖췄나= 부지 3만3천58㎡(1만평) 위에 지하2층, 지상15층, 연면적은 3만1천979㎡로 960억원이 들어갔다.
경기바이오센터는 대학과 연구소 등의 전문분야별 기초연구를 기업의 기술개발 및 산업화,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산-학-연’ 연결의 고리 역할을 맡는다.
연구 및 생산시설과 고가의 장비를 공동 활용토록 측면지원하고, 국내외 기업과 타지역 바이오센터와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한다.
경기바이오센터에는 아시아에 2개 밖에 없다는 단백질 분석기 등 53종 97억원에 달하는 공동장비를 갖췄다.
이러한 공동장비는 첨단분석실과 세포분석실, 천연물추출실 등이 자리한 1∼3층에 배치했다. 입주한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는 소정의 이용료만 내고 언제든지 활용 가능하다. 바로 위 4∼6층에는 피부질환 예방 및 치료용 바이오 신소재를 개발하는 경희대학교와 세포치료제를 연구할 아주대학교 부속 연구소가 입주했다.
또 신약개발 및 약효 평가와 인증에 주력할 경기의약연구센터도 여기에 들어왔다. 7층부터는 동국제약㈜과 안국약품㈜, 영진약품공업㈜ 등 20개 대기업과 중소 및 벤처기업의 연구소가 사용한다.
박치순 행정지원본부장은 “경기바이오센터는 장비 및 R&D 지원 등 1단계 일반지원과 2단계 상업화지원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면서 “1개 기업이 1개 블록버스터급 신약을 개발하는 산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전과 과제= 이 센터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첨단 바이오기술의 개발과 산업화를 이루려 태어났다.
이를 통해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의 초석이 되겠다는 것이다. ‘1사 1신약’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세계 의약시장에서는 신약 하나가 나오는데 보통 12∼13년, 수천억원이 든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일단 개발에 성공하면 천문학적 수익을 올릴 수 있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도 불린다.
경기바이오센터 한문희 대표이사는 “첨단 바이오기술의 역량을 결집해 바이오신약, 세포치료제 및 바이오소재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지원하겠다”면서 “신약 개발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각 지방마다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이 같은 바이오센터가 24개 있지만 규모 면에서 경기바이오센터가 으뜸이다.
센터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보건의료와 식량 및 환경 문제의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필수 미래전략 사업”이라면서 “우리 경제 3만달러 시대 목표달성을 위해 우리 고유기술과 기업 역량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