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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직업의식 쑥쑥… 취업 ‘절반은 성공’

고학력 여성 취업 앞장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난해 아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통해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KIBWA) 워크숍을 갔다온 오상미(건설시스템공학과·4학년)씨는 “실전면접체험과 자기PR을 사람들 앞에서 해 보면서 나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다”며 “멘토와 멘티 활동을 통해 앞으로의 나의모습을 그릴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OECD 국가의 평균 대졸이상 고학력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82% 였지만 한국은 최하위 수준인 59.1%에 불과해 고학력 여성인력의 저활용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남학생보다 하향취업으로 인한 낮은 성취감과 눈높이 조정 실패로 인한 미취업 문제가 심각했다.

 

이런 현실에서 아주대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여대생을 대상으로 진로개발에서 취업지원까지 체계적인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기 진로 결정과 커리어개발 등을 도와 지역 내 고학력여성인력개발의 중추적 역활을 담당할 평생교육기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3년 아주대 등 시범도입 전국 12곳으로 확대
표준모델 개발 · 학점 연계로 체계적인 망 갖춰
올부턴 中企참여 프로 운영 조기 진로결정 도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여성가족부는 올해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에 참여할 12개 대학을 선정했다.

한양대와 아주대, 경기대, 상지대, 동의대, 전주대 등은 2006년 사업 평가 우수 센터로 선정, 올 해 사업에 자동 참여하게 됐고 중앙대와 신라대, 영남대, 계명대, 전북대, 순천대 등 6개 센터가 공모를 통해 신규 선정됐다.

여성가족부는 여대생의 여성의식과 장기적인 진로설계 지원을 위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권역별 5개 대학(한양대, 아주대, 충남대, 전북대, 신라대)을 대상으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을 시범 추진했다.

시범사업기간 동안 여대생 커리어개발 표준모델을 개발, 보급해 여대생들의 취업자신감 향상과 직업의식을 고취시켰다.

또 여대생커리어개발을 위한 과목을 정규 교과목의 학점 인정 교과목으로 정착시켜 대학 내 취업지원실과 차별화되는 여대생대상 경력개발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12개 센터로 지원을 확대했고, 대학 내 센터 설치가 가속화 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5년 연속 선정된 아주대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아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여성가족부 주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지원사업’이 시작된 2003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사업을 운영 중이다.

또한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한양대와 함께 ‘공동참여사업 수행센터’로 지정돼 다른 대학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와의 심포지엄과 연합 취업전략캠프 등의 행사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아주대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는 현재 이력서 클리닉과 모의면접, 기업탐방 및 일대일 상담 같은 취업을 앞둔 고학년을 위한 프로그램부터 자기 적성 및 직업에 대해 알아가는 커리어코칭, 적성검사, 취업 특강, 소모임 활동 등 저학년을 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진행 중이다.

소모임 활동의 경우 관심 분야가 같은 4~8명의 팀원이 목표를 세우고 함께 커리어개발을 성취해나가는 프로그램으로 센터가 한 학기 동안 활동할 수 있는 지원비를 지급한다.

1 : 1 상담은 전문 코칭 강사를 초빙해 적성탐구와 자아에 대해 알아가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자신의 적성과 그에 맞는 직업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직업적성검사도 받을 수 있다.

아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임은정 전임연구원은 “아주대의 경우 여학생의 비율이 남학생의 비율보다 현저하게 적은 편이지만 센터에 대한 학교의 지원과 학생들의 의지는 다른 학교에 비해 활발한 편”이라며 “이러한 지원이 아주대가 5년연속 여대생커리어개발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아주대의 경우 2003년부터 여대생들의 커리어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진로개발’과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균형있게 추진해 이용자를 늘렸다.

임 연구원은 “사업 시작 초에는 학생들에게 센터의 프로그램에 대해 알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요즘은 학생들 스스로 이용하려는 의지가 높다”며 “학년에 상관없이 1학년부터 스스로 센터에 찾아와 자신의 커리어 개발에 힘쓰는 학생들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여대생커리어센터의 올해 사업계획=기존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취업자 목표 설정을 의무화해 센터의 실질적인 취업연계 성과를 이끌었다.

또한 센터가 개발한 여대생 특화의 다양한 학점인정 정규 교과목을 운영해 여대생들로 하여금 젠더의식에 기초한 진로의식과 체계적인 진로 전망을 갖도록 했다.

아울러 커리어센터만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의 신규 개발·운영을 강화해 센터의 경력개발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12개 센터, 4개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총 1천476명 취업자를 목표로 지역 특화 산업 수요 중심의 지역사회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재학중 ‘진로개발’부터 ‘취업지원’까지의 전과정을 설계·지원하는 일대일 취업집중 관리 프로그램, 기업 DB 구축, 취업지원단 구성 등도 있다.

올해에는 중소기업 참여형 패키지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해 여대생들에게 대학 초기부터 직업현실을 정확히 파악, 현실적인 조기 진로결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중소기업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한편 프로그램에 기업 관계자를 참여시켜 저학년부터 생생한 직업현실을 파악하도록 했다.

이는 기업탐방과 인턴십, 봉사활동 등 현장경험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 해당 기업에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중소기업 참여형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지역 내 고학력 여성의 인력개발을 위해 지역 내 센터 설치를 확산시킬 계획으로 우선 3개 권역의 리더센터를 시범적으로 선정, 지역 리더 센터 중심의 정보교류·센터 설치 지원 및 ‘대표사업 발표회’ 행사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앞으로 커리어센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졸업생들에 대한 사후관리 및 리콜 교육 제도 도입, 지역 고학력 여성을 포괄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센터를 지역 고학력 여성 인력개발 거점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주대학교 김혜선 센터장“여성성 살린 리더십 필요한 때”

 

학년 수준별 교과목 편성지도
외국기업 취업 프로도 만들터


“21세기는 여성의 리더십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남성이 이끌어 오던 것을 여성으로 자리만 바뀐 것이 아니라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 여성성을 통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입니다”

아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혜선 센터장.

그는 아주대 자연과학부 생명과학전공 부교수와 학생처장, 종합인력개발원 원장,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어 학생들의 취업문제는 곧 그의 문제이기도 하다.

-아주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경우 여성부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5년 연속 선정됐다. 그 비결은.

▲2003년 처음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사업을 시작했을 때는 처음 시작한 사업이다보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그래서 여대생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무조건 시작했다.

그렇게 1~2년 운영하다보니 어느정도 체계를 잡을 수 있었다. 지금은 학년수준에 맞는 여대생커리어개발 교과목을 만들어 지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의 공통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 대학들의 공동경비사업을 주관해 운영하고 있다.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아주대의 경우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의 수가 굉장히 적은편이다. 거기다 취업율은 다른 대학보다 높다.

이런 점 때문에 다른 학교에서 아주대의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선정을 곱게만 보지 않는 것을 안다.

하지만 학생들의 취업이 취업율만으로 판단할 수 없듯이 여대생의 경우 취업 후 5~10년이 지난 후의 직업 만족도도 생각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리더십 교육이 중요하고 취업 후에도 끊임없는 재교육이 필요하다.

-앞으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가 나아갈 방향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대생들이 언제·어느곳에 있든지 그룹안에서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사회적 리더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또한 세계화의 추세에 맞게 외국기업취업 등 국제화 프로그램에도 신경을 쓸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은 여대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이것을 모델로 남·녀 구분 없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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