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8℃
  • 구름많음강릉 35.1℃
  • 흐림서울 28.9℃
  • 구름조금대전 30.8℃
  • 구름많음대구 30.9℃
  • 맑음울산 33.1℃
  • 구름조금광주 30.3℃
  • 구름조금부산 30.5℃
  • 구름조금고창 31.3℃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많음금산 31.6℃
  • 구름많음강진군 30.9℃
  • 맑음경주시 34.2℃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관세장벽 낮아지고… 수출길 넓어지고… 수출 전선 ‘햇살’

한미FTA타결 시화·반월공단 앞날은

물량 증가·가격 상승 기대… 경쟁력 확보도 강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에 따라 시화·반월공단 수출기업들은 대미 관세장벽이 낮아져 수출길이 넓어지게 됐다며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협상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던 섬유와 자동차 등 일부 업종의 관련 기업들은 쟁점 분야 타결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파악하느라 동분서주했다.

특히 개성공단에 자회사를 진출시킨 섬유업체들은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 원산지 인정 문제에 있어 다소 진전된 내용이 들어있는 것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고급 섬유원단을 미주와 유럽, 인도네시아 등지에 수출하는 반월공단내 A기업 대표 김모(42)씨는 이번 미국과의 FTA 타결이 한국섬유업계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씨는 관세 인하로 섬유제품의 수출물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는 한국 섬유업계의 사활이 걸려 있는 만큼 반드시 미국측의 양보를 얻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한국의 섬유업계는 중국 등 개발도상국들과 경쟁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며 “한국도 일본처럼 업계 내부의 구조조정을 거쳐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시화공단내 자동차 외장 부품업체인 B산업 김모(44) 대표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입장이어서 FTA 타결이 자동차 부품 생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지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관세 철폐로 완성차 수출이 늘면 자연 납품업체들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반대로 특별소비세 폐지 등 세제 개편으로 미국산 자동차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내수시장이 위축될 우려도 있다”면서 “그러나 부품업체에 있어 수출입 여건의 변화보다는 경쟁력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물류업체와 무역중개업체들은 FTA 타결에 따라 한-미 상호간 수출입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반월공단 내 물류업체인 C기업 관리부장 박모(39)씨는 “물류업계에 있어 FTA 타결은 반가운 소식”이라면서 “관세장벽이 낮아지거나 허물어져 수출과 수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물류량도 따라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제조업체용 생산기기 수입 중개업체인 D산업 김모(45) 과장은 “8%의 수입관세가 철폐됨으로써 미국산 생산기기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미국 생산업계를 상대로 한 영업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