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8℃
  • 구름많음강릉 35.1℃
  • 흐림서울 28.9℃
  • 구름조금대전 30.8℃
  • 구름많음대구 30.9℃
  • 맑음울산 33.1℃
  • 구름조금광주 30.3℃
  • 구름조금부산 30.5℃
  • 구름조금고창 31.3℃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많음금산 31.6℃
  • 구름많음강진군 30.9℃
  • 맑음경주시 34.2℃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수원KCC공장터, 황금상권 유통대전

롯데쇼핑 서둔동 KCC공장터에 복합쇼핑몰 개발 검토중
신세계·홈플러스등도 군침… 한판승부 불가피

수원, 유통업체 격전지로 급부상

수원지역이 유통업체들의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통업계가 수원, 동탄, 화성, 평택 등 신흥상권으로 부상 중인 수도권 남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이 KCC수원공장터에 대형복합쇼핑몰 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힌데 이어 동탄신도시 안의 중심상업시설에도 신세계백화점 등이 입질하고 있어 유통업체의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롯데, 수원에 복합쇼핑몰 개발 =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소재 KCC수원공장터에 롯데쇼핑이 복합쇼핑몰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은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한 답변을 통해 “수원KCC공장터에 복합쇼핑몰을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롯데쇼핑의 KCC수원공장터 개발계획은 그동안 무수히 많은 소문들 중 하나다.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수원 핵심상권인 수원역 인근 KCC공장터 4만여평에 대형복합쇼핑몰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KCC측과 협의 중이다.

준공업지역이었던 이곳은 수원시가 지난 2004년 ‘2020년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유통 등 상업시설로의 개발이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이 복합쇼핑몰 개발지로 KCC수원공장터를 택한 것은 올해 처음 롯데쇼핑 내 쇼핑몰사업본부가 설치되면서부터다. 롯데의 차세대 핵심동력인 교외형 쇼핑몰 사업 진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롯데는 지난해말 KCC측의 제안을 받고 수원 현장에 가서 개발 계획을 듣고 쇼핑몰 계획에 적합하다고 판단, 이를 구체화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 관계자는 “그동안 KCC수원공장터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쇼핑몰은 김포, 김해지역에 추진하는 교외형 쇼핑몰과 유사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KCC와 의향서만 주고받은 상태여서 현재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추후 진행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성사여부 초미관심사 = 하지만 롯데의 청사진대로 수원 진출이 이뤄질지 장담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신세계와 홈플러스도 KCC부지에 상당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KCC측으로부터 수원공장 부지 개발 계획과 관련된 공문을 받고 할인점 등 다양한 업태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며 “입지가 뛰어나 적극적으로 경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5만여평 부지 중 5천여평의 면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CC측 관계자는 “롯데 뿐만 아니라 현대, 신세계, 홈플러스 등에 의향서를 보냈다”며 “롯데, 신세계 등에서 의향서에 대한 통보를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의향서를 통보한 대형유통업체들이 수원공장에 내려와 개발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었다”며 “사업부지 활용에 대한 TF팀 구성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KCC가 고색동 수원지방산업단지에 대한 이전계획을 수립하던 중 고도제한 등으로 계획수립을 멈춘 상태”라며 “롯데 측과는 의향개진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선점업체들과 한판 승부 불가피 = 롯데는 지역 유통업계를 선점하고 있는 애경백화점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2002년 수원역을 새롭게 단장하고 쇼핑몰과 백화점을 내세워 수원지역 선점에 나선 애경역사(주)도 롯데가 KCC 수원공장 터 입지에 대비할 태세다.

롯데가 수원을 택한 것은 이처럼 이곳이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되는 이유는 수원역 부근에 애경백화점 한 곳만 있을 정도로 영통이나 동수원에 비해 점포경쟁이 없다는 점이다.

면적은 좁지만 호매실택지개발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도시재개발 등 개발호재에 따른 인구유입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교통도 한 몫하고 있다. 수원역과 국철이 천안까지 연결돼 있고, 분당선과 신분당선이 수원까지 연장되기 때문이다.

특히 인근의 화성, 동탄, 평택 등이 수도권내 개발호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