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6회 전국농아인축구대회가 11~14일 나흘간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숨은 봉사자 정용권 후원회장(경기도 농아인협회 안산시지부·49)을 만나봤다.
그는 “농아인들은 청각 및 언어장애로 일반인들과의 의사소통이 쉽지가 않고 다른 장애인들과는 달리 사회 활동에도 어려움이 많다”면서 “농아인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농아인들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전국농아인축구대회를 열고 있다”고 이 대회 개최의 동기와 의미를 설명했다.
정 후원회장은 “농아인들이 축구를 통해 체력을 단련하고, 스스로의 자긍심을 높이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하겠다는 목적도 안고 있다”며 “축구 등 서로 공감할 수 있는 것을 통해 이들에게 관심을 갖으며 희망을 주고, 더불어 사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뜻을 함께하기 위해 대회 관계자들을 비롯 전국에서 몰려든 자원 봉사자들이 심판보조 수화통역과 응급상황이나 시합 전·후 경기장 정리 등 이들의 손과 발이 되고 눈과 귀가 되며 대회 기간 내내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권 후원회장은 또 “이번 전국농아인축구 대회가 안산에서 열려 안산의 이미지 쇄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들이 나흘간 머물면서 안산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혼신의 힘을 쏟고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사는 사회 만들기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자원봉사원들로 인해 단순 체육대회라는 이미지를 탈피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해를 거듭할수록 장애인의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봉사원들의 숨은 힘과 장애인들을 위하는 적극적인 노력에 전국농아인 체육대회가 장애인들이 더 큰 자긍심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