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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수공 개발이익금 재투자 갈등

안산시 “구두로 1천600억원 밝혀 약속 지켜라”
수공 “개발이익 상당 부분 시화지구에 재투자”

안산지역 개발이익금 재투자 규모를 놓고 안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갈등을 겪고 있다.

23일 안산시에 따르면 수공은 1995년 안산 1단계 개발사업에 착수하면서 개발이익금을 안산지역 도로 및 기반시설 건립에 재투자하기로 안산시와 합의했다.

수공은 당시 안산시와 맺은 협약서에서 재투자 시점을 2008년 12월로 예정된 시화지구 1단계 개발사업 준공 시기에 맞추기로 했다.

수공과 안산시는 개발이익금 재투자 시점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 문제를 놓고 실무협의에 들어갔으나 재투자 규모로 안산시는 1천600억원을 요구하고 수공은 300억원으로 맞서는 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측이 이렇게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협약서에 수공이 재투자할 개발이익금의 구체적인 액수를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산시는 협약서에 구체적인 액수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수공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안산에 재투자할 개발이익금 규모를 1천6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며 이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수공으로부터 넘겨 받을 개발이익금의 투자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1천600억원 재투자 요구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공측은 안산1단계 개발이익금의 상당 부분이 시화1단계 개발사업에 투자됐고 최종적으로 안산지역에 재투자될 개발이익금은 남은 300억원 규모라는 입장이다.

수공 관계자는 “안산1단계 사업으로 얻어진 개발이익금의 잉여 규모를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해 산정한 결과 300여억원으로 나타났다”면서 “개발이익의 상당 부분이 이미 시화지구 개발사업에 재투자됐다”고 밝혔다.

수공측은 최근 안산시에 이런 용역결과를 구두 통보하고 공식적인 협의를 제안했으나 안산시는 납득하기 곤란하다며 협의 진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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