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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짙어지는 양극화 그늘

통계청 가계수지동향… 4년만에 최대차

상위 계층과 하위계층간의 소득격차가 지난 2003년 통계 작성 후 가장 큰 수준으로 벌어져 소득양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25만1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 늘어났다.

하지만 전국가구의 소득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로 나눈 소득 5분위 배율은 8.40으로 200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소득 분배의 악화를 보였다.

또한 올해 1/4분기 전국 소득별 5분위는 1분위와 5분위 계층이 각각 7.7%, 8.2% 증가해 소득차가 더욱 벌어졌다.

분위별 가계수지도 1분위 계층은 처분가능한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아 407만6천원의 적자를 나타낸 반면, 5분위 계층은 처분가능 소득이 6천11만2천원 중 흑자액이 2천117만5천원으로 35.2%의 흑자율을 실현했다. 이에따라 소비지출을 처분가능 소득으로 나눈 비율인 평균소비성향도 1분위 계층 156.5%, 5분위 계층 64.8%로 나타나 소득이 적은 1분위 계층이 소득보다 소비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근로자 가구만을 대상으로 한 소득 5분위 배율도 전년 동기(5.80배)보다 0.15 상승한 5.95를 기록, 사실상 사상 최대를 기록해 소득 양극화 현상의 심화를 보였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전국가구의 실질소득은 월 평균 314만1천원으로 4.0% 증가했다.

도시근로자가구(2인 이상)의 월 평균 소득은 376만4천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3% 늘어났고 도시근로자가구의 주요 소득원인 근로소득은 318만7천원으로 9.8% 많아졌다.

도시근로자가구의 1/4분기 소득 증가율은 앞선 4/4분기의 9.2%보다 높고 1/4분기 기준으로는 2001년의 9.8% 이후 최고였으며 근로소득의 증가율도 1/4분기 기준으로 2001년의 10.7% 이후 가장 높다.

통계청은 이러한 소득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상여금 등의 영향을 꼽았다.

전국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29만8천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2% 늘어났다. 이런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의 7.6%보다는 떨어졌지만 같은해 1.4분기의 3.9%보다는 확대됐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44만6천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4% 많아졌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의 8.3%에 미치지 못하지만 같은해 1/4분기의 3.4%보다는 상승했다.

조세·공적연금·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전국가구가 월 평균 40만6천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3% 늘어났고 도시근로자가구는 월 평균 48만6천원으로 7.4% 증가했다.

비소비지출 중 조세는 전국가구가 월 평균 7만5천원으로 17.1%, 도시근로자가구는 11만8천원으로 18.3% 각각 늘어났다.

조세 증가율은 전국가구와 도시근로자가구 모두 지난해 4/4분기의 20.5%와 24.9%보다는 떨어졌지만 지난해 1/4분기의 7.0%와 5.8%에 비해서는 대폭 상승했다.

통계청은 최근 자동차세를 선납하면 10%를 할인해주는 제도의 도입으로 자동차세 비중이 큰 하위계층의 조세지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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