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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폭탄’ 서민경제 휘청..주택대출금리 0.08%P 급상승

지난주比 0.02%P ↑… 최고 7.42% 고시

1억 대출시 연간 이자부담 183만원 늘어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에 사는 이윤희(47)씨는 이번달에도 가계부를 적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해 내집마련을 하면서 이씨는 빠듯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집을 담보로 1억원 대출을 받았다. 하지만 늘어만 가는 대출이자에 가뜩이나 졸라맨 허리띠에 더욱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대출이자가 부담됐지만 당시 계속 오르는 집 값에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살 수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지난 3월 변동금리에 따라 대출 이자가 5만원가량 한꺼번에 올라 이자부담 때문에 집을 다시 내놓아야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주간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서민 경제에 이자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1년8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대출금리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서민 가계는 물론 국내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를 지난주 보다 0.02%포인트 높은 연 5.73~7.33%로 고시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도 5.92~7.42%와 6.02~7.12%로 지난주 초보다 각각 0.02%포인트 높아졌고 하나은행도 6.12~6.82%로 0.02%포인트 높였다. 농협과 외환은행도 5.82~7.02%와 6.13~6.98%로 0.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은행권 주택대출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달 22일까지 5.65~7.25% 수준이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으로 최근 4주간 0.08포인트 급상승했다.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2005년 8월말 5.50%에 비해서는 대출 최고 금리가 1.83%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주택대출의 기준이 되는 CD 금리의 상승폭 1.51%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CD 금리 상승폭 외에 은행 자체적인 금리 감면폭 축소분과 가산금리 인상분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금리 인상은 서민들의 비명으로 이어지고 있다.

만약 특별한 금리 우대를 받지 못한 채 은행에서 주택을 담보로 1억원을 대출 받았다면 향후 금리가 추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연간 이자부담이 183만원이나 늘어난다.

한 시중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대출 고객 4명 중 1명이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4주간 대출금리 상승폭이 0.08%포인트로 지난 1월 18일 이후 넉달간 오름폭과 맞먹는 등 최근 대출금리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서민들에게 단기적인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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