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타국생활의 외로움을 달랬습니다”
13일 안산시 원곡동 원곡고등학교 운동장에는 모처럼 작업복을 벗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쉼터와 법률상담 등 도움을 주고 있는 안산M센터(배홍일 목사)가 1년에 한번씩 여는 체육대회로 올해로 2회째이다.
이날 참석한 외국인근로자는 인도, 스리랑카, 필리핀 등 10개국 500여명이다.
이번 행사는 이날 체육대회는 대부분 안산, 군포, 서울 등 지역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들로 화창한 날씨 속에 웃고 뛰고 달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체육대회는 오전10시부터 접수 등 준비하며 예배 후 오전 11시30분부터 문화행사인 워십댄스와 스윙댄스 등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풍선을 불어 큰 비닐봉지에 넣어 기둥을 세우는 풍선기둥세우기, 사람 옮기기, 줄다리기, 이어달리기 등 단체게임과 인간탑쌓기, 줄넘기인 ‘꼬마야 꼬마야’ 등 포스트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배홍일 목사는 “고향을 떠나온 외국인근로자들을 사랑하는 것이 곧 세계각지에 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사랑하는 것과 같다”며 “우리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