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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주 첫 태극마크 “너무 설래요”

새달 3일 亞 농구선수권 출격

국가대표 소망이뤄 꿈만 같다
골밑 점령 중책 정상 견인 기대

안산 신한은행의 하은주(24)가 국적 회복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2003년 일본으로 귀화했다가 지난 해 다시 한국 국적을 회복한 하은주가 6월3일부터 1주일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 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

200㎝로 국내 최장신 선수인 하은주는 이번 대회에서 ‘WNBA 진출 2호’ 김계령(28.192㎝.우리은행), ‘미녀 리바운더’ 신정자(27.185㎝)와 함께 한국의 골밑을 책임져야 한다.

최근 연습 도중 컨디션이 좋지 않아 18일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휘문고 남자팀과 연습 경기에서 벤치만 지킨 하은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애 첫 국가대표라 가슴이 설렌다.

처음 농구를 시작했을 때 ‘태극 마크를 꼭 달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드디어 그 소망을 이룬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다“고 말했다.알려진 대로 외국인 선수를 인정하지 않는 일본여자농구에서 뛰기 위해 국적을 일본으로 바꿨던 하은주는 일본농구협회로부터 일본 대표로 뛰어줄 것을 여러 차례 부탁받았다.

하은주는 “일본 대표로 뛴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물론 한국에서 운동을 더 하기 힘들 때 일본에서 계속 농구를 할 수 있게 돼 고마운 마음은 있지만 일장기를 가슴에 단다는 것은 별개였다“고 털어놓으며 ”또 동생인 (하)승진이가 국가대표로도 뛰고 있는데 내가 일본 대표로 뛴다는 것이 스스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말했다.결국 그 때 일본 국가대표의 유혹을 참아냈기 때문에 지금 가슴에 자랑스러운 태극기를 달고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게 된 셈이다.

하은주는 “일본 대표선수들과는 너무 잘 알고 같은 학교 선후배들도 많이 있을 정도로 친하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만나면 반가우면서도 어색한 기분일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프로농구(WKBL) 데뷔 무대였던 2007 겨울리그에서 신인왕을 수상하며 상쾌한 출발을 알렸던 하은주가 국가대표 데뷔전에서도 ‘돌아온 조국’ 한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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