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 후 인터넷 관련 업체에 입사한 박진경(29)씨. 입사 4년차인 박씨는 지금하고 있는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그동안 모아논 돈을 가지고 창업을 결심했다. 박씨는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으로는 좋은 가게자리 하나 마련하기 빠듯하다는 것을 안 후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결정했다.

박씨와 같이 적은 돈으로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인터넷 쇼핑몰을 생각한다. 가게를 얻는 자금 등 목돈이 들어가지 않아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인터넷 쇼핑몰은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접근이 일반창업에 비해 쉬운 편이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하는 것은 생각만큼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쇼핑몰 등록에서부터 판매, 수많은 유사 쇼핑 사이트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판매 아이템 찾기, 제품 등록하기 등 창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을 순서별로 짚어봤다.

창업준비 = 4억소녀를 비롯해 학교나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으로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사람 등 여기저기 인터넷 쇼핑몰의 성공사례가 들린다. 적은돈으로도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그만큼 실패사례도 많다. 대박 터뜨릴 아이템 선정부터 사업자 등록하기, 통신판매 신고하기 등의 복잡한 과정을 인내심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

아이템 선정 = 인터넷 쇼핑시장은 오프라인보다 유행에 민감하고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그 흐름을 잘 살펴야 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아이템보다 마니아층을 위한(임산부, 유아복, 유니폼, 파티복, 발 작은 사람들을 위한 신발가게 등) 아이템 등으로 쇼핑몰을 차별화하는 것도 좋다. 자신만이 가진 독특한 실력을 이용해 물건을 만들어 파는 수공예 쇼핑몰도 경쟁이 심하지 않다는 점에서 좋은 아이템이다. 하지만 대량 판매가 어려워 대박을 노리기가 어렵고 본인의 노동력이 많이 들어간다는 단점을 감안해야 한다.

상품 확보 = 인터넷 쇼핑몰이란 발품을 팔지 않더라도 가격비교가 쉽게 되는 곳이므로 보다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 싸게 팔기 위해선 보다 싸게 구입을 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남들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도매업체를 확보해야 한다.

해외에서 수입을 하거나 핸드 메이드 제품은 가격이 조금 높더라도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는 점을 강조,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가 될 수 있도록 한다.

쇼핑몰 상호 도메인 등록 = 아이템을 선정하고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면 매장의 얼굴인 간판을 달아야 한다. 그것이 인터넷에서는 ‘도메인등록’ 이다. 인터넷 주소 창에서 직접 입력해 들어오는 사이트적인 요소인만큼 기억하기 어려운 글씨들의 조합이나 단축적인 기호로 도메인을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한다.

나만의 인터넷 쇼핑몰 꾸미기 = 인터넷 쇼핑몰은 크게 임대물과 독립몰로 나뉜다. 독립몰이란 쇼핑몰 디자인에서 프로그램까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자신이 희망하는 대로 쇼핑몰을 꾸밀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쇼핑몰 구축을 위한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작성해 만들기 때문에 제작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도 있다. 임대몰은 매월 사용료를 내고 만들어진 쇼핑몰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초기 자본이 없는 사람들이 저렴한 돈으로도 쇼핑몰을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쉽게 관리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 등록 = 사업자 등록은 사업을 시작한 날로부터 20일 안에 관할세무소에서 신고하면 된다. 따라서 쇼핑몰을 구축하고 나서 해도 되겠지만 쇼핑몰 개설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세금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미리 등록하는 것이 좋다.

간혹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고 쇼핑몰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노점상이 불법이듯 온라인상에서도 사업자등록 없이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다.

결제 창구 마련하기 = 인터넷 쇼핑몰의 결제 수단으로 무통장 입금과 신용카드 결제가 있다. 무통장으로만 결제창구를 마련할 경우 계좌만 개설하면 되지만 온라인상의 카드결제를 하기 위해서는 PG사와 계약을 해야 한다. PG사란 인터넷으로 카드결제가 가능하게 하는 카드사와 쇼핑몰을 연결해주는 회사이다. 임대몰은 임대몰 자체에 PG사가 있지만 독립몰은 적당한 PG사를 선택해야 한다.

택배사 선정 = 작은 소호몰일 경우 직접 우체국을 방문하는 우편발송을 주로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빠른 배송은 사람을 모으는 홍보 전략이므로 어떤 배송원칙을 할 것인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택배사 선정시에는 상품 운반시 회손되는 물품에 대해서 어느 정도 보상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계약한다.

쇼핑몰 홍보 = 쇼핑몰이 완성됐다고 방문자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알려지지 않은 쇼핑몰은 당연히 손님이 없고 그만큼 수익도 없다. 검색엔진 등록과 검색엔진 광고로 홍보할 수 있다. 검색엔진 등록의 경우 한 번 등록으로 평생 비용 없이 지속이 되는 홍보 수단이다. 이에 따라 검색엔진에 모두 필수로 등록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