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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급 신도시 후폭풍…화성 동탄 동쪽 집값 들썩

제2경부고속도 건설 강남·분당 잇는 권역 형성
중·신리 등 평당 최고 150만원 작년보다 50% ↑

“이틀 전부터 문의전화가 빗발쳐 오늘이 석가탄신일이지만 열었죠. 그동안은 거래가 없어 휴일이나 국경일엔 문을 열 필요가 없었거든요.”

화성시 동탄면 중1리 S아파트 단지내 이정현 삼성 공인중개사는 한동안 열지 않던 사무실 문을 열었다.

동탄신도시 동쪽으로 분당급 신도시 예정설로 전화문의가 끊이질 않았다. 특히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징검다리 연휴가 시작, 직접 방문해 토지와 아파트 매물을 살펴보기 위한 사람들이 늘고 있어서 사무실 문을 닫아놓을 수가 없었다.

그는 “동탄신도시가 들어서며 지속해서 가격이 상승하더니 중리, 산척리, 신리를 포함해 일반 대지의 경우 평당 100만원~150만원까지 올라 지난해와 비교해 50%정도 상승했다”며 “기흥IC에서 강남까지 3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여서 분당급 신도시가 확정되면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서부터 화성시 중리까지의 거리는 34km로 자동차를 이용하면 30분정도가 걸린다.

수원시청 4거리를 지나 병점, 오산시 삼미배수지 공사현장 등을 거쳐 기흥IC를 빠져나오면 화성시 중리다.

중리로 들어가는 길목은 동탄 신도시 건설 이전부터 들어선 중·소규모의 공장단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D정보공장, 농수산물유통센터, S철강 등을 지나면 작은 저수지 뒷편으로 470세대의 S아파트 단지가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동탄신도시는 타워크래인 20여대가 각 건설현장의 분주함을 대신 알려주는 듯 하다.

현지에 소개한 이정현 공인중개사는 “중리는 2기 동탄신도시로 불리우며 이전부터 신도시 예정지로 거론됐지만 잠잠했었다”며 “하지만 몇일 전부터 토지와 아파트 매매 문의가 들어오기 시작해 신도시 확정이 확실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도로를 경계로 동탄 동쪽인 청계리, 중리, 신리, 용인시 남사면까지를 검지끝으로 선을 그었다.

동탄신도시를 잇는 경부고속도로 동쪽으로부터 제2외곽순환도로를 잇는 지역이었다.

그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동탄JC를 잇고, 제2경부고속도로가 들어서면 이지역 일대가 서울 강남권과 분당 등을 잇는 하나의 권역으로 형성된다”며 “리베라골프장, 기흥골프장, 상록골프장 등을 제외해도 500만평의 입지가 마련될 수 있어 분당급 신도시로의 확정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S아파트 매물과 인근 공장단지 매물을 찾은 김영태(사업·을지로)씨도 분당급 신도시 소식을 듣고 중리를 처음 방문했다.

중1리의 S아파트는 25평형 매매가격이 1억8천만원~2억원 수준인데다 공장단지의 경우 서울 진입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씨는 “서울과의 거리가 멀지 않은데다 분당급 신도시로 확정될 경우 미래가치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초행길을 무릅쓰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탄 신도시와 마주하고 있는 화성시 동탄면 청계리의 사정은 달랐다. 공장단지가 도로 주변으로 가득한데다 아파트 단지 등 주택거래가 없어 부동산 중개사무실 대부분은 문조차 열지 않았다.

현지의 김홍식 조은 공인중개사는 “분당급 신도시 예정지는 중리, 목리, 산척리, 남사면 등이 손꼽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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