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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장기적 관점·관세율 추이 주목”

섬유 등 제조분야 변화 예측 못하면 20년후 위기
신희동 지원위원장 설명회서 한미FTA 협정문 공개

“현재 생산하는 제품에 관세율을 적용하려는 것은 단기적 관점입니다. 제품이 업그레이드 됐을 때 관세율이 어떻게 바뀌는지를 고려하는 장기적 관점으로 FTA를 활용해야 합니다.”

도내 처음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중소기업 대미 진출전략 설명회’가 열린 31일, 신희동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지원위원장의 설명에 따라 100여명의 기업대표들은 그의 말을 놓치지 않고 기록했다.

한·미 FTA 체결로 대미수출 증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신 위원장의 한국시장 잠식 우려 발언은 기업인들을 긴장하게 만들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난감한 기업인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신 위원장은 “섬유와 자동차 부품 산업 등 제조업 분야 수출증대가 기대되고 있지만 향후 10년~20년 이후 산업 변화를 예측하지 않는다면 기회가 위기로 둔갑할 수 있다”며 “중국과 베트남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과 경쟁하려면 제품의 고급, 전문화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부와 경기도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설명회는 협정안이 공개되길 기다리는 초조함 만큼이나 참가자들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지난 25일 한·미 FTA 양허안이 공개된 이후 각 기업들은 관세양허표 구분(staging Category)도 어려운데다 관세율 변화로 자사 제품 변화추이를 파악, 새로운 대미 수출전략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이날 설명회는 양국의 상품(공산품, 임수산물)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이중 94% 정도의 품목은 3년내 조기 철폐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원산지 규정과 절차에 대한 대미 수출전략이 폭넓게 진행됐다.

특히 자동차 부품과 섬유, 전자, 기계 등 업종별 협상 결과와 FTA가 미치게 될 대미 수출전선의 향후 영향을 평가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최인식 대웅물산 대표는 “중소기업 제품의 구체적인 상품 목록에 대한 관세율 변화와 대응책을 듣고 싶었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면서도 “현재 생산중인 품목과 유사한 품목들을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관세율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다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H기업 대표도 “기업들이 한·미 FTA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기 보다는 정부 재정지원책을 기다린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미국에 이어 중국, 일본 등 향후 세계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단기적인 영향보다는 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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