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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유통업체-지역상권, 상생 힘 모았다

몇년 간 지속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와 지역 상권의 대립은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을 지나는 듯하다.

 

하지만 최근 대형유통업체와 지역 상권은 상생의 길을 조금씩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은 갈 길이 먼 상생의 길, 시작단계에서 향후 전개될 상생을 들여다 봤다.

◇대형유통업체와 지역 상권의 대립 = 지난달 29일 오후2시 서울역 광장에는 전국에서 모인 상인 2천명이 참석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전국상인연합회와 한국슈퍼마켓 협동조합 연합회, 한국체인사업 협동조합 등 대형마트 및 SSM(슈퍼슈퍼마켓) 출점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렸던 ‘대형마트 확산저지 및 카드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전국 궐기대회’는 전국의 영세상인들이 참가해 대형마트 규제와 영세상인 카드수수료 인하 등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대형마트 1개 당 556개 동네슈퍼가 죽어간다”며 “대형마트의 규제 없이 민생경제는 없다. 대형마트를 반드시 규제하고 중소영세상인들이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는 정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형마트와 지역 상권의 대립이 지속되자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는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대형마트 규제 등 관련법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입점제한 등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며 영업시간 및 영업일수 제한에 대해서만 실태조사를 실시해 6월 임시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한 상황이다.

◇대구시 지자체와 대형유통업체, 지역상권의 상생 방안 = 최근 지역에 진출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지역민 고용 창출과 지역 중소기업 제품 구매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영업 중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최근 지역 기여 향상 방안을 시에 제출한 데 이어 ㈜신세계 이마트도 같은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올해부터 지역 중소기업 등에서 생산되는 제품 구매액 규모를 매년 16.8% 늘리고 정기적으로 불우이웃돕기 바자를 열 계획이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달 대구 성서점에서 바자를 열어 수익금 2천500만 원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다

또 올해 신규 채용 예정 인원 가운데 800명을 지역 주민으로 뽑는 등 매년 10% 이상 지역 주민 고용 인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 측은 대구시의 추천을 받아 어린이집을 개보수하거나 시민들을 위한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열 계획이며 연간 56억 원대의 시설폐기물 관리를 지역업체에 위탁하고 매년 20억원을 들여 주민들을 위한 문화강좌도 개설하기로 했다.

㈜신세계 이마트도 최근 지역에서 열린 ‘대구경북중소기업초청상품 박람회’ 참가업체들이 생산하는 우수제품을 9월부터 매장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이마트 측은 지역 기여 향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대구시와 협의 중이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시 공무원과 납품업체 관계자 등이 참가하는 ‘대형마트 납품업체협의회’를 구성해 이들 유통업체가 제시한 지역 기여 향상 방안 이행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경기지역의 대형유통업체와 지역상권이 함께 커가기 위한 상생방안 모색 = 경기지역내 대형유통업체와 지역상권들도 함께 상생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광명시장상인연합회와 광명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달 29일 대규모 집회가 끝난 현재 이마트 광명점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연합회는 이마트의 슈퍼슈퍼마켓(SSM)격인 이마트 광명점이 지금의 규모를 더이상 키우지 말 것과 영업시간 제한 그리고 세일을 할 때 재래시장과 함께 연합해서 할 수 있는 합동 세일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광명시 슈퍼마켓 협동조합 김남현 이사장은 “이마트 입점 후 지역 상인들의 매출이 30%이상 줄었다”며 “하루빨리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이마트와의 접촉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방안이 이뤄질 경우 대형유통업체와 지역상권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와 모델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하고 있는 홈에버 인하점은 지역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코너가 있다.

인하점은 인천광역시 남구청과 ‘지역경제발전 및 문화복지사업 지원’ 협약을 맺고 매장 2층에 40여평 규모의 독립된 지역중소기업 제품 전시·판매장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지역 업체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제품 및 농수산물을 상설 전시 판매하고, 우수한 상품은 전국 홈에버 매장에 납품토록 지원하고 있다.

이 전시·판매장은 지역생산품 중 판매기준에 적합한 생산품을 우선해 전시·판매하고 자체적인 제품판매나 홍보가 어려운 지역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공헌하고 있다.

이외에도 홈에버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 차원에서 지역 우수업체발굴전과 우수상품 발굴전 등 지역사회의 경제 및 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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