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9 (금)

  • 맑음동두천 26.7℃
  • 맑음강릉 31.7℃
  • 맑음서울 28.7℃
  • 구름많음대전 26.9℃
  • 구름많음대구 29.2℃
  • 구름조금울산 26.7℃
  • 구름많음광주 26.7℃
  • 구름조금부산 25.1℃
  • 구름많음고창 27.5℃
  • 구름많음제주 29.3℃
  • 맑음강화 24.7℃
  • 구름많음보은 26.6℃
  • 구름많음금산 26.5℃
  • 구름많음강진군 26.3℃
  • 맑음경주시 28.6℃
  • 구름많음거제 24.9℃
기상청 제공

민간기업과 상생… 내부 혁신… 공기업 변화 물결

공기업들이 변하고 있다. 더이상 공기업이 철밥통이라는 얘기는 옛말이 된지 오래이다. 조직 혁신과 고객만족 경영, 수익성 제고까지 민간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노력 뿐 아니라 민간기업과의 상생을 통한 기업경쟁력 향상 등 공기업의 끊임없는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철도공사-와인코리아 ‘와인트레인’ 개발
연말까지 매출 10억 예상 新소득창구 마련


◇공기업과 민간기업의 상생 = 한국철도공사는 국내 최대 와인생산지인 영동군 소재 와인코리아(주)와 함께 국내 최초로 특급 이색 와인트레인을 개발, 지난해 11월 첫 운행을 시작했다. 주 5일제를 맞아 가족단위 여행을 즐기는 현대인의 요구와 지난해 불어닥친 와인열풍이 만나 태어난 와인트레인은 그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일 기존 2량에서 4량으로 기차를 증편했다.

와인트레인은 새마을호를 고급스럽게 리모델링해 서울~영동간 매주 2회 및 부산~영동간 매주 1회 운행한다. 기차에 탑승한 승객들은 와인트레인 객실 내에서 무료와인 제공과 레크레이션, 와인 아카데미 등을 즐길 수 있고 영동에 도착하게 되면 와인코리아(주)를 방문해 와인제조과정 견학과 와인 만들기 체험, 난계국악 체험 등 다양한 이색 볼거리를 구경할 수 있다.

철도공사와 민간기업인 와인코리아(주)가 함께 하는 와인트레인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 4천400여명이 이용했고 매출액은 4억4천만원으로 집계된다. 와인트레인은 이번 증편으로 올해 말까지 1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와인코리아 윤병태 사장은 “9일 운행을 시작으로 현재 와인트레인은 4량이 운행되고 있지만 앞으로 전 객차를 와인트레인으로 운행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라며 “다양한 와인테마관광 콘텐츠 개발로 국내·외 명품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와인트레인을 기획한 한국철도공사 경북남부지사 박진성 영업팀장은 “민간기업인 와인코리아(주)와 이번 테마여행을 기획하면서 기존 철도공사의 소득 뿐 아니라 새로운 소득창구를 마련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번 와인트레인을 역할모델로 삼아 기차를 이용한 다양한 테마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이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함께 아이템을 개발, 새로운 소득창구를 마련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공기업의 내부업무의 변화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한전·수력원자력·석유공사 등 혁신과제 추진

◇ 공기업들이 추진하는 내부 혁신 = 정부가 지난해말 마련한 ‘공공기관 혁신방안’을 살펴보면 공기업의 인력이 내부업무 중심에서 대국민 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또한 채용에 있어서도 장애인과 여성, 국가유공자, 이공계, 지방출신자에 대한 채용을 늘리고 중소기업과 신기술제품, 장애인 생산품 등을 우선 구매해 상생협력이라는 정책목표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05년말 오픈한 공공기관 경영정보도 기존의 20개에서 27개 항목으로 확대해 민간기업도 벤치마킹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성을 강화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서는 평균 인건비와 업무추진비, 경영위험요소 비용추계, 대규모 공기업 집단의 자회사와 내부거래 현황까지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인사관리의 합리화를 비롯해 공정한 보수관리, 적정한 예산운영, 반부패 및 윤리경영 강화 등 공통된 사항 이외에도 성과 중심의 경영정착, 고객 최우선 경영확립, 혁신 내재화 노력 강화 등 그 메뉴도 다양하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은 14개 공통 추진과제와 함께 25개 자율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감사의 독립성 및 전문성 확충, 내부통제 평가수행을 통한 회계투명성 강화, 조달과정의 투명성 제고 등에 주력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기획예산처가 실시한 혁신평가에서 혁신수준 최고 단계인 6단계를 획득, 혁신활동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한전 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은 ‘CosTime’ 운동을 통한 경비성 예산 150억원 절감, 남부발전은 유비쿼터스를 적용한 통합형 자재구매관리 시스템 구축, 동서발전은 6시그마 경영혁신 활성화, 서부발전은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 중부발전은 가스터빈 주요 부품 정비비용 절감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부조리 자율신고 포상제 도입, 경영혁신과제 실명제 추진, 원전건설 공기단축으로 해외수출 경쟁력 향상 등 총 32개의 경영혁신 과제를 설정했다.

석유공사는 적절한 예산운영으로 업무추진비 등 경비 15억원 절감,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아이디어 타임제 도입, 고객만족을 위한 고객의 소리(VOC) 활성화 등 모두 26개 과제를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불필요한 자산 정리, 이용률이 저조한 휴양시설(콘도) 매각, 연구개발 중복투자 사전 점검 등 일하는 방식 및 경영효율성 끌어올리는데 가장 많은 9개 과제를 부여했다. 전체 경영혁신 과제는 35개에 이른다.

광업진흥공사 역시 부패 요인의 지속적 제거를 통한 모두 총 41개의 혁신과제를 마련해놓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고객중심 경영에 집중한다는 방침 아래 환변동보험 홍보 및 마케팅 강화, 가치창출형 중소플랜트 지원 강화, 수출기업을 위한 주요국 편람 발간 등 8개의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