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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 풀린 경영 “관행이라고?”

경기중기센터, 설립이후 첫 자체 감사… 관리소홀 등 내부비위 52건 적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이하 경기중기센터)가 중기 지원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원비용을 비효율적으로 집행하거나 예산절감 노력을 소홀히 하는 등 관리부재와 방만한 업무처리가 관행적으로 굳어져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중기센터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자체 감사 결과 확인됐다.

경기중기센터는 21일 도의 성과주의 도입과 산하단체 경영성과체결 정책에 발맞추고 총체적 경영혁신 추진을 위해 지난 5월14일부터 6월5일까지 내부감사를 벌여 공문서 위조 등 내부 비위 52건을 무더기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1%인 32건은 직원들의 개인비위나 업무태만, 관리감독소홀 이었고, 나머지 20건은 내부규정 등 개선사항이었다.

비위유형을 보면 A씨는 공개경쟁입찰을 피해 특정업체에 발주를 하기 위해 유사 공사를 별도로 발주, D전기와 J건설 등과 2천600만원대의 수의계약을 4차례에 걸쳐 관행적으로 체결해 왔다.

동일공사의 경우 공사원가 항목이 유사해 일괄로 계약해 발주할 경우 예산절감이 가능하지만 이를 별도계약으로 발주,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바람에 예산낭비를 초래했다.

또 B씨는 숙박동인 비즈텔 시설공사와 관련, 공사금액이 변동된 것을 별도 품의 없이 처리하고, 당초 지출서류 기안문의 가격을 임의로 바꾸는 등 대표이사 직인이 들어간 문서를 대담하게 위조했다.

이와 함께 중기센터 4개 팀은 미리 계약대상 업체를 선정한 뒤 비교견적을 실시하는 수의계약도 상습적으로 시행해 왔다.

4개 팀은 시설팀과 수출팀, e-마케팅, 경영팀으로 이런 수법으로 무려 1억4700여만 원대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계약내용을 점검하고 최종 확정하는 계약담당 부서조차도 견적서에 이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 확인 없이 계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중기센터는 이번 감사를 통해 적발된 직원들에는 제식구 감싸기, 솜방망이 처벌을 지양하고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

또 앞으로 감사부서를 상설화하고 효율적인 관리시스템 정비와 혁신마인드 교육과 성과주의 도입 등 의식구조 개혁, 전문인력 양성 및 영입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기중기센터의 한 관계자는 “업무에 대한 세밀하고 깊이 있는 지식 및 전문성이 부족해 도내 중소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이는 체계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과 유능한 전문인력 영입을 소홀히 한 것이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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