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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맞춤형 해외 마케팅·홍보 지원 절실

경기도 경제활성화 대책회의, 중기수출지원 추진방향 논의

 

“6월 초 다녀온 유럽과 두바이에서의 제조업 분야 투자 유치는 고작 5천여만원이었습니다. 기업 투자유치에 한계를 느끼게 되는 요즘, 국민과의 공감대가 전혀 없이 파업을 강행하는 현대차 노조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28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도내 기업들의 수출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제8회 경기도 경제활성화 대책회의’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김 지사는 “땅 값은 계속 오르고 정부규제는 많은데, 툭하면 파업하는 한국에 외국기업의 제조업 투자를 원하는 것은 더이상 무리”라며 “이것이 바로 제조업의 위기로 이어진다”고 성토했다.

수출 지원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누고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개최된 이날 회의에서는 김한섭 경기도 국제통상과장과 송동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경기무역관 부관장이 각각 ‘올해 경기도 중소기업 수출지원 시책’과 ‘해외마케팅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한섭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신규 바이어 발굴과 해외마케팅 인프라 구축, 맞춤형 해외마케팅, 전자무역 지원, 해외사무소 운영, 무역 교육 등 올해 경기도가 지원하고 있는 시책을 타 시·도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과 비교,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송동규 KOTRA 경기무역관 부관장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대미 전략사업 지원과 KOTRA가 올 해 진행 중인 신규유망분야 진출사업 확대 추진에 대해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는 이어폰 및 유무선전화기를 개발하는 (주)이채 이동화 이사가 “경기도의 경우 많은 해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지만 업체가 한번의 전시회 참가로 해외 바이어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은 어렵다”며 “이를 위해 기업이 연속적으로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의료기 전문기업 동진메티칼 엄재학 대표는 “디지털 청진기라는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 부지를 매입하다보니 부채 비율이 높아져 시설자금 대출이 안되고 있다”며 “제품 생산 개발로 인한 부채는 부채로 보지 말고 자산으로 평가해 중소기업의 의욕을 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필름을 생산하고 하고 있는 세화피엔씨 구자범 대표는 “홍보가 어려운 수출중소기업에게 있어 해외 전시회만큼 중요한 마케팅은 없다”며 “전시회 참가비용 지원과 참가 횟수 증가 등 중소기업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

대기업으로서 이번 대책회의에 참가한 삼성전자 남병규 상무와 김봉남 LG전자 상무는 “생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비단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마찬가지”라며 “치고 올라오는 중국과 위에서 버티고 있는 일본에 낀 샌드위치 코리아라는 말처럼 지금 이 현실이 우리기업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성숙 경기이업종 회장도 “중소기업 수출 지원 정책이 이렇게 많은데 문제는 이를 활용하는 중소기업이 적다는 것”이라며 “수출 지원에 대한 정책 홍보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의 성토에 김문수 도지사는 “각 기업의 건의사항을 적극 수용하도록 하겠다”며 “샌드위치 코리아가 아니라 샌드위치도 못되는 코리아가 되지 않도록 각 기업, 정부, 국민, 그리고 노조가 하나되는 저력을 보여주자”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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