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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1주년]조병돈 이천시장

취임 1주년을 맞은 조병돈 이천시장은 “지난 1년은 앞으로 남은 3년을 준비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였다”고 평가하고 “남은 임기동안 이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성장 전략적 경영마인드로 힘 있는 이천 건설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민선 4기 시정과제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환경조성 ▲농촌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휴양도시 조성 ▲누구나 한번쯤 살고 싶은 계획도시 ▲행정개혁을 통해 ‘도약하는 이천 건설’을 주요 역점시책으로 제시했다. 특히 조 시장은 시가 인구 35만 계획도시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수립한 미래의 청사진이며 마스터 플랜인 ‘이천비전 2010’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전 공직자와 함께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은 임기동안 각종 공약사업의 완수와 각종 중첩된 규제 철폐를 통한 계획도시, 자족도시 건설 의지를 밝힌 조병돈 시장을 만나 민선4기 1주년의 성과와 과제를 들어본다.


지난 1년은 앞으로 남은 3년을 준비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였습니다. 남은 임기동안 이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천 비전 2010’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전 공직자와 함께 성장 전략적 경영마인드로 ‘힘 있는 이천’ 건설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겠습니다.

성장 전략 경영마인드로 행정력 집중… ‘자족도시 이천’ 35만 행복 삶터 건설

 

- 지난 1년은 유래가 없을 정도로 이천이 힘든 시기였다. 취임1주년을 맞은 소감은.

▲참으로 숨 가쁘게 1년이라는 시간이 갔다. 할 일이 많고 이천이 가야할 길이 먼데 자꾸 발목이 잡히고 있어서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주변에서 ‘독해졌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는데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하이닉스 증설이 불허되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군부대 이전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연일 방송과 언론에 시위하는 모습이 나오니까 그렇게 비춰졌던 것 같다. 다행히 시민들과 함께한 이러한 노력이 헛되지 않고 최근 정부가 내놓은 ‘2단계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에서 하이닉스 구리공정 전환이 허용되고 군부대 이전부지도 ‘재검토하겠다’는 국방부장관의 발언도 얻어내는 등 같은 절반의 성과를 거뒀다. 아직 끝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심기일전해서 우리 뜻을 끝까지 관철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 오랜 시정 경험에도 불구하고 시장으로서 지난 1년이 녹녹치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가장 어려웠던 점이라면.

▲이천이 자연보전권역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지만 이것이 바로 이천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하도 규제가 심해서 장호원에 1만평 이하의 소규모 산업 단지라도 만들려고 했는데 이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수도권 정비 심의를 받아야 하고 그러려면 지구단위계획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것도 2년이 걸린다. 그런데 계획을 세워도 중앙정부에서 통과시켜주어야 된다.

 

이 계획을 수립하는 비용만도 2억원이 든다.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돈만 날리는 셈이다. 이런 정부를 상대로 계속 규제 개선을 요구해 왔는데 올 초에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허 소식에 대규모 군부대 이전 발표까지 나니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고 어처구니가 없었다. 처음부터 쉽게 될 거라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일방적으로 특정지역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지금은 수도권 규제는 정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끈기와 인내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규제개선을 요구해 나갈 것이다.

- 결국 하이닉스와 군부대 이전문제가 당면한 이천시의 현안인데 현재의 상황은 어떠한지.

▲많은 시민들께서 이 문제를 크게 걱정해주셨고 그동안 한마음으로 함께 고생해주셨기 때문에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은 막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점에 있어서 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겨울에 찬바람 맞아가며 거리에서 집단삭발하고 촛불을 들었는데 난데없이 군부대 이전문제가 연이어 터져 땡볕에서 시위하며 물 대포까지 맞아야 하는 그야말로 유래가 없는 ‘이천의 시련기’였다. 어려움은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하이닉스의 나머지 2, 3차공장은 이천에 짓겠다는 김종갑 신임사장의 약속이 있었고 최근 정부에서 기존 알루미늄 공정의 구리공정 전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기업을 비롯해 국가적으로나 이천시 입장에서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 그렇다면 이것과 연관해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은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가.

▲환경부가 애초부터 무조건 안 된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안을 찾는 노력을 했었어야 했다. 기존 알루미늄공정이 전환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이천공장이 문을 닫아야 할 판이었다.

무방류시스템 도입이라는 전제가 있기는 하지만 이제라도 지침 마련에 들어간다고 하니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다. 차제에 추가적인 공장증설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결론은 다음 정권에서 날 것이다. 현재 80~90 나노기술을 50나노급 이하로 기술을 개선해서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현 알류미늄공정을 구리공정으로 늦기전에 전환해야 한다. 적어도 2009년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 군부대 이전 문제에 대한 이천시의 원칙은 무엇이고 적절한 보상이 있으면 내줄 수 있다는 건지.

▲일단 시작과 절차부터 잘못됐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지가 어떻게 이천시만 적합하다고 하는지 국방부 설명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신도시 주택정책에 떠밀려서 추진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위성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지금 상황에서 어떤 보상이나 그런 문제를 운운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

- 민선4기 1년을 돌아볼 때 중요한 시정성과를 꼽는다면.

▲지난해 취임직후에 많은 비중과 시간을 두고 새로운 변화를 위한 행정시스템 개혁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를 반영해서 지난해 말 대폭적인 조직개편도 단행했고 지금은 상당히 정착이 돼 하나하나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민민원부문과 청소환경, 복지부문, 개발민원과 기업민원에 있어서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민원의 원-스톱 처리창구인 ‘바로바로 창구’를 민원실에 개설,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범 시민운동으로 전개하고 있는 클린이천 시책이나 기업후견인제 등도 잘된 시책으로 꼽히고 있다.

- 이천하면 문화의 고장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올해 추진중인 특별한 문화행사 계획에 대해.

▲지난해 개최한 춘사영화제는 올해도 계속한다. 일단 10년간 같이 하기로 감독협회와 협약도 체결했다. 한국영화의 성장세에 발맞춰서 이천시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향후 영구적으로 이천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춘사영화제’도 하나의 문화브랜드이자 도시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올 가을 전국규모의 쌀문화축제도 계획하고 있고 장호원복숭아축제도 세심히 준비하고 있다. 또 국내최대규모의 월드뮤직행사인 ‘원 월드 뮤직페스티벌’이 설봉공원에서 열리게 되는데 국내외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그것도 이천에 모이게 되는 아주 성대한 행사가 될 것이다. 국제열기구대회도 늦가을 이천에서 하게 되는데 세계 15개국에서 참가할 예정이다. 많은 관람객들이 이천을 찾고 또 세계에 이천을 알리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남은 임기 동안에 기필코 해결하겠다는 과제가 있다면.

▲당장의 현안이 군부대 이전 문제인데 장기화될 소지도 있다고 본다. 슬기롭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우선 밝혀둔다. 남은 임기에 역점을 두고자 하는 과제라고 한다면 규제를 조금이라도 더 풀어서 계획도시, 자족도시를 위한 개발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이천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면서도 인구는 자족도시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종합대학이나 종합병원 같은 교육기반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지금의 수도권규제는 오히려 역차별을 부추기고 난개발만을 조장하는 악법중의 악법이다.

궁극적으로 폐지되어야 할 법이지만 우선은 필요한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불합리한 부분을 건의하고 인근 시·군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과 연대해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기조위에서 시민들께 약속드렸던 소규모 뉴타운 개발이라든지 미니산업단지, 영어마을 같은 교육환경 개선사업, 종합복지타운, 농촌테마파크, 온천개발, 축산폐수처리장설치, 첨단기업유치, 종합병원 건립 등 공약사업도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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