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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수단이 아닌 이해·배려하는 교육

미술치료학원 ‘i art예술원’ 이수한 원장

 

“미술치료의 기본은 상대방의 마음을 최대한 이해하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 때문이죠.”

최근 몇 년 사이 예술매체를 통한 심리치료로 환자의 회복을 돕는 예술치료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미술치료의 경우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마음 속 깊은 곳의 생각과 느낌을 무의식 속에서 표출, 단순한 교육 차원을 넘어 우울증 등의 치료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 영통지역에서 5년째 미술치료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수한(34·i art예술원)씨는 미술치료에 대해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교육”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차마 말로 하지 못할 고민도 ‘그리기’를 통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감춰왔던 내면세계를 표출할 수 있게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심리적 질환 치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는 미술치료가 단순히 환자만을 위한 치유의 수단으로 축소 해석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사실 유아미술에 있어 교육과 치료의 선을 긋는 것 자체가 문제에요. 예를 들면 아이가 한 낙서를 단순히 낙서로만이 아닌 아이 그 자체로 바라봐주는 것. 그런 것들이 바로 아이의 생각의 힘을 키우는 초석이 되는 것이죠.”

이같은 주장은 실제 그가 운영하고 있는 학원에서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그의 학원에서는 입학 후 한달 여간을 아이와 교사간의 대화의 시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교과 과정을 선택하는 것은 그 이후의 일. 그의 학원이 일반 학원들과 달리 개인별 맞춤식 교육이 가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과 과정이 정해진 이후에도 교육시간의 상당부분은 여전히 대화로 채워진다.

이 역시 아이들의 흥미와 의욕을 위한 그의 고집에서 비롯됐다. 때문에 입시 위주의 교육에 익숙한 일부 학부모들은 ‘아이아트에만 오면 아이들이 그림을 못 그린다’는 볼멘소리를 할 정도.

그러나 그의 교육철학은 확고하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죽이는 교육이라면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것.’

특히 아동에게 있어 ‘그리는 일’은 자연스럽게 감정 혹은 욕구를 분출하는 ‘놀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 단순히 그리는 일을 놀이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교육에 앞서 먼저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며 “미술치료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의 문제점을 타개할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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