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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대출액 3년만에 가계 대출액 추월

350조원 돌파… 주택담보대출 억제 등 원인 3년만에 추월

주택담보대출 억제 조치로 은행 대출이 중소기업으로 몰리면서 기업대출 잔액이 약 3년만에 가계대출 잔액을 추월했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350조3천810억원으로 전월말에 비해 7천762억원 증가한 데 비해 기업대출은 무려 9조2천790억원이 늘어나면서 잔액이 357조8천504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가계대출 잔액보다 많은 것은 2004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은행들이 기업대출 일변도로 영업하던 과거에는 기업대출 잔액이 가계대출 잔액보다 월등히 많았으나 2000년 이후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을 대대적으로 확대하면서 2004년 9월말 가계대출 잔액이 269조6천521억원으로 기업대출 잔액(267조9천530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후 가계대출이 계속 증가하면서 두 부문간 대출잔액 격차는 점차 벌어져 2005년말에는 가계대출 잔액 304조7천498억원, 기업대출 잔액 275조3천357억원으로 격차가 거의 30조원에 달했다. 작년말에도 가계대출 345조6천422억원, 기업대출 317조5천573억원으로 두 부문간 격차가 30조원 가까이 유지됐다.

그러나 올해들어 부동산 시장 규제로 가계대출이 급속히 위축된 반면 기업대출은 급격한 팽창세를 나타내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 1~6월 주택담보대출이 7천94억원 증가에 그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7천388억원에 불과한 데 반해 기업대출은 40조2천931억원이나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각종 규제로 당분간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면서 “은행 입장에서 중소기업 이외에 달리 대출운용처를 찾기가 쉽지 않아 기업대출 우위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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