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1 (월)

  • 구름많음동두천 28.0℃
  • 구름조금강릉 31.6℃
  • 맑음서울 31.2℃
  • 구름조금대전 31.3℃
  • 흐림대구 31.5℃
  • 구름많음울산 28.2℃
  • 구름많음광주 29.2℃
  • 구름많음부산 26.3℃
  • 구름많음고창 29.2℃
  • 흐림제주 25.7℃
  • 맑음강화 26.5℃
  • 구름조금보은 29.3℃
  • 구름조금금산 29.8℃
  • 구름많음강진군 28.1℃
  • 구름많음경주시 33.3℃
  • 구름많음거제 26.9℃
기상청 제공

[현장르포]개미군단 “못먹어도 GO!”

코스피지수 천당·지옥 오락가락에도 투자자 급증

“외국인들은 계속 매도하고 있지만 매수세력도 만만치 않네. 도대체 누가 이렇게 사는 거야”

“00종목 오르는 것 좀 봐. 근데 왜 내가 산 종목은 맥을 못추는 거야”

31일 수원시 권선구 인계동 H증권회사의 객장, 아침 일찍부터 주식투자자들이 모여 시세판을 꼼꼼하게 확인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 2000 시대의 신호탄을 쏘았던 코스피 지수는 26일, 27일, 30일 낮까지 극심한 증시 조정을 겪으며 한때 1860선까지 밀리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겪었다.

하지만 이러한 코스피 지수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개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사자’에 나서면서 30일 오후 화살표를 다시 ‘빨간침’으로 돌려놨다.

이러한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31일까지 이어져 전날에 비해 26.56포인트 상승한 1933.27로 장을 마감했다.

꾸준히 상승하던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 후 반등하는 등 오락가락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펀드 수탁고는 사상최고치인 262조 7천1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9년 7월 BuyKorea열풍으로 262조 5천660억원을 기록한 이후 약 8년만이고 주식형 펀드 수탁고도 72조원을 넘어섰다.

또 30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7일 기준 고객 예탁금도 전날보다 794억 원 늘어난 15조 7천45억 원으로 집계됐다.

객장에서 만난 이모(인계동·54)씨는 “코스피지수가 2000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다시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이미 수익이 많이 나 있던 상태이기 때문에 큰 손해는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어 “주위를 봐도 주식시장에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며 “하지만 지금 들어오는 것은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지난 25일 코스피 지수 최고점에서 주식을 팔고 다른 종목으로 갈아 탔다는 김모(회사원·30)씨는 “코스피 지수가 2000을 넘은 직후 바로 주식을 내놓자마자 팔리는 것을 보고 여전히 매수세가 높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래서 바로 다른 종목으로 갈아탔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수원지점 노태성 팀장은 “하락세와 외국인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는 증시 상황에 따라 유동성 자금이 줄었다가 늘었다 했는데 지금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노 팀장은 이어 “하지만 아직 세계시장의 유동성 충격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안심하기는 이르다”며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나 CMA 등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쪽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지난 25일 코스피지수 2000시대의 신호탄을 쏘았던 코스피지수가 바로 하락한 후 반등하는 등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투자는 여전히 활발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