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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검역전면중단 발표에도 ‘불티나게 팔리네’

유통업체 “판매 변화 아직 없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그동안 물량이 없어서 못 팔았어요. 이번에 정부가 검역 중단을 발표했지만 현재 매장에 나온 것은 이미 검역을 마친만큼 손님들이 구매는 꾸준합니다”

2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대형마트의 축산매장, 한우코너 옆에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검역 전면 중단 발표에도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가 판매되고 있었다.

축산 담당자는 “어제 정부의 발표가 나왔지만 여기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뼈가 나오는 부위도 아니고 이미 검역을 마쳤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아직까지 손님들이 크게 줄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대형마트 3곳은 정부의 검역중단 발표 직후 재고 상태와 소비자 반응을 발빠르게 파악하고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달 13일 대형마트 중 미국산 쇠고기를 가장 먼저 판매한 롯데마트는 일단 매장에 깔린 4톤과 물류센터에 비축돼 있는 30톤 등 일주일 판매량에 해당하는 총 34톤 가량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유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척추뼈는 현재 유통 중이거나 창고에 쌓인 물량과는 관계가 없는만큼 문제는 없다고 본다”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이 불가능해 질 경우 호주산으로 대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160만톤의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했다.

지난달 26일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 이마트와 홈플러스도 롯데마트와 비슷한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검역 중단 발표 이후 점포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매출이 예전에 비해 조금 줄었다고 했지만 아직 눈에 띄게 큰 차이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과 정부의 정책을 봐가며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이마트 매장에는 40톤이 깔려 있고 수입사들을 통해 확보한 물량은 100톤에 이른다.

이마트는 미국산 쇠고기를 구입한 고객 중 환불을 원하면 요구를 모두 수용할 방침이다.

대형마트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한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크게 엇갈렸다.

수원시 장안구 화서동에 거주하는 이모(37·회사원)씨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의 검역 중단 발표를 들었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한우의 3분의 1의 가격으로 쇠고기를 먹을 수 있어 판매가 된다면 계속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에 거주하는 남모(42·주부)씨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았는데 이번 발표 이후 더욱 꺼려지게 됐다”며 “가족의 건강을 위해 비싸더라도 한우나 돼지고기를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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