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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위협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하라”

판매 강행 대형유통업체 규탄 기자회견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인 등뼈가 발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고 미국산 쇠고기를 버젓이 판매하고 있는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을 규탄한다”

8일 오전 11시 수원시 권선구 권선구 이마트 수원점 정문 앞에서 열린 ‘이마트 및 대형유통업체 규탄 경기지역 기자회견’에서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은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대형마트를 규탄하며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지를 촉구했다.

지난 2일 미국산 쇠고기에서 광우병 위험물질(SRM)인 척추 뼈가 발견되면서 검역은 중단됐지만 여전히 대형유통업체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판매가 이뤄지고 있고 이마트 수원점은 지난 5일까지 미국산 쇠고기 페스티벌을 열었다.

이에따라 경기지역 시민단체들은 대형유통업체들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지를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한도숙 경기연대 준비위원회 상임준비위원장은 “광우병 위험물질이 발견된 쇠고기를 여전히 판매하고 있는 대형마트와 이를 여전히 사먹는 시민들의 인식이 변해야 할 때”라며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마트들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농민 통일선봉대 이진구 대표는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온 이후 한우 농가들이 쓰러지고 있다”며 “정부와 유통업체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시민들에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는 만큼 안전성이 검증되지도 않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이를 지켜보던 주부 김모(35)씨는 “이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기 위해 나왔다”며 “이번 기자회견을 본 후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면 안되고 정부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농 경기도연맹 이흥기 의장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단에 대한 기자회견문 낭독 후 정문에서는 이마트 수원점 안 정육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 중지를 촉구하는 팜플렛을 시민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매장 안으로 진입하려는 시민단체 단원들과 이를 막는 이마트 직원들 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마트 안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한 주부 양모(32)씨는 “남편이 안에서 기다리고 있어서 빨리 들어가야 하는데 정문을 막아서 들어갈 수 없다”며 “소비자가 들어가겠다는데도 못들어가게 막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실랑이는 이형철 이마트 수원지점장이 직접 나와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수용, 이 날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지하면서 일단락됐다.

이형철 이마트 수원지점장은 “최대한의 조치를 위해 시민단체들의 요구를 듣고 본사에 전달할 것”이라며 “우선은 오늘 미국산 쇠고기 판매 물량을 매장에서 빼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도숙 경기연대 준비위원회 상임준비위원장은 “오늘은 일단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저지했지만 내일 다시 판매가 계속된다면 판매 중지를 위한 행동을 강행할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지 않도록 조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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