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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 2지구 ‘졸속 사업설명회’ 1시간만에 무산

사전환경성검토 설명회… 사전 질의내용 파악도 못해 시민들 분통

 

“어떻게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설명회를 개최하려 했는지 모르겠다. 정부가 주민들의 질의내용도 파악 못하고 있는 마당에 다른 질문은 해봤자 시간낭비이다. 이런 하나마나한 설명회는 중단해라.”

지난 10일 오전 10시 동탄면사무소 내 면민회관에서 열린 ‘화성동탄2지구 택지개발사업 사전환경성검토 설명회’에서 동탄2지구내 주민들은 건설교통부의 무성의한 답변을 성토하면서 설명회를 중지시켰다.

신도시개발에 앞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설명회는 지난달 31일 택지개발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동탄2지구내 주민들의 반대로 한차례 무산됐었다.

1차 설명회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설명회도 주민들과 건설교통부 간의 이견으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다 1시간이 채 안되 또다시 무산됐다.

동탄 2지구 비상대책 위원회 이종연 공동대책 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는 건설교통부 신도시기획팀의 반석내 사무관이 동탄 2지구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질문자인 송재길씨(동탄면 신리)는 “동탄2신도시를 개발하면서 도시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골프장을 제외시킨 것은 정부가 골프장에 특혜를 주기 위해 신도시의 교통과 환경 등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왕 신도시를 개발하려면 중심부에 위치한 골프장을 포함시켜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서 “신도시를 개발하는데 있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신도시 개발이 필요하다”며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신중한 사업계획이 절실할 때”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반 사무관은 “이번 동탄2신도시내 골프장이 제외된 것은 정서적으로는 불합리해보이지만 사업상으로는 녹지조성에 유리한 잇점이 있다”며 “골프장 하나를 없애고 대체녹지확보를 위해서는 골프장 보상가 외에도 7천억원의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주민들의 걱정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주민의견을 적극 수용해 도시계획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반 사무관의 답변에 이종연 공동대책위원장은 “그렇다면 리베라 골프장은 지구계획에서 제외시키고 청계리 근처의 금강 골프장은 포함시킨 이유는 무엇이냐”며 “골프장의 경우 녹지와 체육시설이기 때문에 제외시킬 수 있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제외된 골프장과 포함된 골프장의 차이는 뭐냐”고 사업지구에서 제외된 인근지역 골프장의 특혜의혹을 제기했다.

이 공동대책위원장은 이어서 “이것이 이번 동탄2신도시개발사업이 형평성을 지키지 않은 증거”라고 주장했다.

골프장에 대한 특혜 의혹이 계속되자 반 사문관은 “좀 더 알아본 후 서문으로 답변하겠다”고 말했고 이에대해 동탄2주민들은 “이미 질의서까지 보냈는데 건설교통부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설명회를 중지시켰다.

1차에 이어 2차로 실시한 이번 설명회마저 무산되자 건교부 관계자는 “다시 주민들과 협의해 설명회 날짜를 잡을 예정”이라며 “이번 동탄2신도시의 경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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