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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파주시 두루뫼 박물관

각종 민속생활용구 1천500여점 전시… 매년 수확기 체험 가족관람객에 인기

 

 

넓은 마당엔 장독대·초가사랑방과 토담… 엄마 아빠 손잡고 ‘추억 나들이’

두루뫼박물관은 항아리, 장승, 맷돌, 절구, 풍구(곡물의 쭉정이·겨·먼지 등을 가려내는 농기구)에서부터 삼국시대 토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원형질들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물론 초등학생들의 소풍 코스로도 두루 이용되고 있다.

‘두루뫼(周山)’라는 이름은 강위수 선생이 태어난 마을 이름으로, 박물관으로부터 50리쯤 떨어져 있는 경기도 장단군 장단면 동장리 주산동(현재 파주시 군내면)을 말한다. 지금은 비무장지대여서 들어갈 수 없는 곳이지만 두루뫼는 강씨가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기도 하다.

두루뫼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탁 트인 넓은 마당에 놓인 정겨운 장독대가 눈에 띈다.

대가집에서 사용하던 갖가지 크기의 장독대 100여개와 중부지방의 서민들이 쓰던 둥글고 뭉툭한 장독대 300여개가 가지런히 진열돼 있어 마치 시골 고향집에 온 듯한 포근함을 준다.

조상들의 삶의 흔적을 보여 주는 솟대, 여물통, 소쿠리, 달구지, 터줏가리 등은 물론 토담, 싸릿문, 헛간, 재래방앗간, 원두막 등 민속문화재를 복원한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 곳에서는 학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새끼꼬기, 제기차기, 널뛰기 등 민속·문화와 관련된 각종 이벤트도 계절별로 진행하고 있다.

실내 전시실에 들어서면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토기, 옹기, 도자기, 농기구, 직조용구, 부엌용구 등 각종 민속생활용구들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도자기 발달과정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도자기생활사, 의례에 관계되는 물건을 전시 한 의례, 규방용구와 계량용구, 목공용구, 직조용구 조명용구, 각종 신발 등을 전시한 근세생활사와 여러 가지 농기구가 전시된 농업생활사 코너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코너다.

체험교실에는 관람객이 직접 만지고 두드려 볼 수 있는 다듬잇돌과 방망이를 비롯해 북, 장구 등의 전통악기가 전시돼 있으며 마당에는 매통, 키 등의 옛 농기구를 이용해 옛날 방식대로 벼농사 갈무리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그네,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의 놀이도 할 수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일정 규모 이상의 단체관람팀이 사전 요청을 할 경우 ‘가을걷이 고향체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매년 가을 수확기에 마련되는 이 행사는 다양한 재래식 농기구를 이용해 벼를 털고 매통, 절구, 풍구 등으로 벼농사 탈곡과정을 재현하는 등 1950년대 궁핍했던 시절의 먹거리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먹밥, 보리개떡, 수수부꾸미, 목화다래, 돼지감자 등 옛날의 간식거리를 야외에서 맛볼 수 있다.

인근에는 한국 전쟁의 역사와 마주할 수 있는 임진각 관광지와 율곡 이이를 기린 자운서원이 있으며, 활쏘기에 필요한 각종 용품 등이 유물과 복제품으로 전시된 대한민국 최초의 활·화살 전문박물관인 영집궁시박물관이 있다.

2천~3천원. 오전 10시~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 연중 무휴. 문의)031-958-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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