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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수원화성국제연극제 폐막

질 높아진 공연 6만명 관람객 뜨거운 호응
탁 트인 야외공연·이색전시회도 성공 한 몫

‘2007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지난 2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연극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서도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 여름철 새로운 문화피서의 장을 열었다는 평을 얻었다.

이번 연극제는 한국,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등 세계 6개국 11개 극단의 공식 초청작 등 총 100회에 이르는 다양한 공연을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 일대에서 선보였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해보다 작품의 수는 소폭 줄어든 반면 관람객 수는 눈에 띄게 증가해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평이다. 축제 집행위는 기간 중 지난해보다 두배에 가까운 관람객이 증가한 총 8만여명의 관람객이 공연장을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올해 수원화성국제예술제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수준 높은 국내·외 작품들을 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실내공연으로 마련된 ‘나비부인’과 ‘햄릿(Black Out)’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선선한 바람이 부는 탁 트인 야외에서 펼쳐져 더위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청량제 같은 시원한 감동을 선사했다.

기간 내내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 연극을 주제로 한 이색 전시회 ‘연극을 그리다’도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다.

매일 오프닝 공연으로 펼쳐진 ‘마임갤러리-동행’과 성곽을 이용한 디지털 영상전은 올해 축제를 단순한 연극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종합예술축제로 도약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특히 장안문과 화서문에 꾸며진 150석 규모의 야외공연장은 아담한 소극장을 야외무대로 고스란히 옮겨 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 호응을 얻었다.

이들 공연장은 최대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 공연시작 30여분 전부터 수백여명의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여기에 개막작인 ‘M.O.B’와 ‘구도’, ‘뮤제트 아코디언 무도회’, ‘챠랑가’, ‘파랑새를 찾아서’ 등은 입소문을 타고 기간 내내 인기를 끌었다.

이렇게 올해 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었던 데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한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총 7개조 50여명으로 이뤄진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1시~12시까지 공연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려가며 매끄러운 축제 운영을 도왔다.

그러나 몇 가지 아쉬운 점도 눈에 띄었다. 평소 시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던 화성 일대에 갑작스럽게 야외공연장이 세워진 탓에 일부 시민들의 불만을 산 것이다. ‘국제’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할 만큼 부족한 주차문제도 여전히 문제로 지적됐다. 실내공연을 제외한 야외공연장에서는 사실상 주차가 불가능해 관람객들의 불편을 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축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체계적인 마케팅의 힘으로 대성황을 이루며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화성문화재단 오세호 사무국장은 “올해 연극제는 화성국제연극제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내년에는 보다 내실 있는 축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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