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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황진이의 화려한 외출

원작에 현대적 감각 곁들여
각 장면마다 색다른 춤사위
18일 道문화의전당 스타트

 

내 이제 떠나리라. 물욕의 덧없음, 애증의 무모함. 그것이 어리석음을 내 이제 알았으니 삶이란 남가일몽. 그 덧없음을 알았으니 순리 따라 바람 따라 자유로이 살아가리다.(경기도립무용단 창작무용극 ‘황진이’ 중).

TV 드라마에 이어 영화로도 제작돼 큰 화제를 모았던 기생 황진이가 무용과 대사, 영상이 어우러진 창작무용극으로 다시 태어났다.

경기도립무용단(예술감독 조흥동)은 수년의 제작기간을 거쳐 만든 야심작 ‘황진이’를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도립무용단은 지난 2001년 무대에 올렸던 ‘황진이’에 새로운 안무와 철저한 고증을 더해 새로워진 ‘황진이’를 만들었다. 이를 통해 전통을 바탕으로 재해석된 새로운 여인상을 제시한다.

이번에 선보일 ‘황진이’의 특징은 전통무용극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무용수가 춤 뿐 아니라 악기 연주와 연극적 대사를 직접 들려준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배우들은 표정연습과 감정처리, 거문고 등 막바지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원작의 향기에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탄생한 생동감 있는 음악들은 작품을 보는 또 하나의 묘미다. 홍동기, 계성원, 김백찬 등 3명의 젊은 작곡가들은 전통악기에 서양악기를 접목시켜 ‘예인(藝人) 황진이’를 더욱 돋보이게 할 음악을 탄생시켰다.

극적인 재미를 배가시키고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각 장면이 최대 3분을 넘기지 않도록 안무를 구성한 점도 흥미롭다.

조흥동 예술감독은 “1시간 30여분 동안의 공연시간 중 무려 30여 차례가 넘는 장면(무용)을 선보이는데 각 장면마다 모두 색깔이 다른, 극적인 안무가 선보일 것”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만난 춤사위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일 ‘황진이’는 ‘도립무용단의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라 소개할 만큼 작품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직접 무대에 서는 배우들의 열정 또한 이에 못지않다.

‘황진이’ 역에 더블캐스팅 된 김주연씨는 “TV드라마와 영화의 ‘황진이’를 보며 그들 보다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각 장면의 특징을 살려 색깔이 분명한 연기를 펼쳐 보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색깔의 ‘황진이’를 연기할 박정미씨는 “처음 맡는 주인공 역이라 부담이 크지만 맡고 싶었던 역할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누구도 표현 못했던 나만의 ‘황진이’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8~21일 오후 7시30분 . 1만~3만원. 문의)031-230-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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