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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환율…수출 중기 초조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며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달러당 900원대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과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수출 호조에 따른 기업들의 달러화 매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최근 금리 급등으로 타격을 받은 수출 중소기업들의 채산성이 가파른 환율 하락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 미 금리인하 이후 급반락 =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40원 떨어진 913.7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한 직후인 지난달 19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997년 10월2일 913.50원 이후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이 최근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여파로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달러화 약세 지속…800원대는 시기 상조 =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로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수출과 국내 증시가 동반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도 원화 강세를 부추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단기간에 800원대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확산될 경우 안전자산으로서 언제든 달러화 매집세가 되살아 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수출中企 이중고… 금리 급등·환율 급락 = 지난 8월 모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던 환율이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수출기업들이 초조해하고 있다. 회복 기미가 엿보이고 있는 수출 채산성이 다시 곤두박질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제품 단위당 벌어들인 이익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인 수출채산성지수는 올 2.4분기 76.79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0.5% 상승하며 11분기만에 반등했지만 여전히 기준연도인 2000년의 100에 비해서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차, 기아차 등은 환율 하락의 직격탄을 맞으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최근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이후 시중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가운데 환율마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환율과 금리 위험 대응책이 미비한 수출 중소기업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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