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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닌텐도 휴대용게임기 ‘서바이벌’

NDS 공격마케팅에 PSP 새 모델로 반격
그래픽 액션 고화질 영상 무장 ‘막상막하’

수원 집에서 서울에 있는 학교까지 지하철로 통학하는 이세명(25)씨. 이씨에게 약 1시간정도가 소요되는 그의 통학길은 소중한 동반자가 있어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 것은 바로 휴대용 게임기, 그 안에 있는 귀여운 강아지에게 밥도 주고 영어단어공부와 두뇌훈련 게임, 그리고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1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이 씨는 “게임기 자체가 한손에 들어오는만큼 가지고 다니는데 부담이 없고 게임도 머리를 싸매고 하는 게임이 아니라 단순한 조작만으로 가능해 언제 어디서나 쉽게 즐길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 안이나 지하철 안, 혹은 길을 걸어다니는 잠깐의 시간을 이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근 간단한 슈팅 게임이나 어릴 적 즐겼던 슈퍼 마리오 등 횡스크롤 아케이드 게임 등 화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는 없지만 간단한 그래픽과 조작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시장이 강세이다.

◇휴대용 게임업계의 양대산맥, 닌텐도 DS 대 소니 PSP

전 세계 휴대용 게임기 시장은 소니의 PSP와 닌텐도의 닌텐도 DS(NDSL)가 양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게임시장에는 소니의 PSP가 지난 2005년 먼저 출시하며 시장을 선점했지만 닌텐도DS가 올해 1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며 빠른 시간에 시장에 정착, 휴대용게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소니의 PSP도 TV연결이 가능하는 등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한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반격에 나서 우열을 가름하기 어려워 졌다.

우선 NDSL과 비교했을때 PSP의 장점은 단연 ‘그래픽’이다. 액션이나 FPS, 레이싱 같은 게임을 좀 더 사실적으로 맛볼 수 있고 동영상 재생부분에서도 고화질 영상까지 커버 가능해 NDSL과 비교해 성능의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처음 게임을 접하는 유저들에게 약간은 어려운 인터페이스와 NDSL에 비해 큰 사이즈, 그리고 게임성이 작은 것이 PSP의 단점으로 꼽힌다.

이에반해 NDSL의 장점은 뛰어난 ‘게임성’이다. 마리오카트와 같은 간단한 게임들은 그래픽이 없어도 게임에 쉽게 몰입할 수 있는 뛰어난 게임성을 가졌다.

또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와 게임들이 많은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PSP에 비해 빈약한 그래픽과 동영상은 NSDL의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추석연휴기간 치열했던 휴대용 게임시장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추석연휴가 낀 이 주는 NDS 게임들과 플레이스테이션 계열 게임들이 치열한 다툼을 벌인 한주였다.

3주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국지DS’를 시작으로 ‘포켓몬스터 불가사의 던전 파랑구조대’, ‘마이심즈’, ‘피크로스DS’, ‘별의 커비 : 도팡일당의 습격’ 등 NDS 게임들이 10위 내 5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NDS가 다시금 휴대용 게임계의 강자로 떠올랐다.

‘레인보우 식스 베가스’를 필두로 한 플레이스테이션 계열 게임들도 ‘철권5DR 온라인’, ‘이쪽이야, 로코로코!! 부-부-코코렛초’ 등 PS3 게임들과 ‘철권5 DARK RESURRECTION’, ‘에이스컴뱃 X’ 등 PSP 게임들이 6위부터 10위까지 차지, NDS 게임들을 바짝 뒤쫓으며 견제를 시작했다.

특히 PSP용 액션 게임인 ‘철권5 DARK RESURRECTION’은 발매 된지 1년이 지났지만 PS3용 ‘철권5DR 온라인’의 인기를 타고 순위에 모습을 드러내 ‘철권’ 시리즈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휴대용 게임시장 불안요소, 불법복제

소니의 PSP는 지난 2005년 국내 출시 이후 36만여대가 판매됐고 ‘싸고 쉬운’ 게임을 내세워 올 1월 선보인 ‘닌텐도 DS 라이트’는 1월∼5월까지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하는 등 휴대용 게임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 소니가 닌텐도를 누르고 한국 휴대용 게임시장의 선두자리를 재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신형 PSP를 출시하며 휴대용게임기시장의 성장은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 휴대용게임 시장에 확산돼 있는 지나친 불법복제는 여전히 불안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정식 출시된 ‘닌텐도 DS 라이트’는 장동건, 이나영, 차태현 등 국내 톱스타를 전면에 내세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일반인들에게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출시된 게임 타이틀인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과 ‘영어 삼매경’은 게임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나며 순항을 했지만 최근 불법복제물을 사용하는 이들이 늘며 판매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에따라 본체인 ‘닌텐도 DS 라이트’의 꾸준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익원인 ‘게임 타이틀’은 판매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 실정이다. 이같은 불법복제물의 확산에 지난 7, 8월 중국 및 멕시코 등에서는 정부와 함께 실시한 대대적인 불법복제물 단속이 큰 성과를 거둔 것에 비해 아직 국내에서는 단속의 기미가 없어 휴대용게임시장의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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