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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업체 ‘속빈 강정’ 에 속앓이

수출 경기 나아져도 채산성 악화 돼 울상
원자재價↑·환율변동 등 애로사항 여전

최근 경기지역 수출업체들은 호전되고 있는 체감경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변동 등 해결되지 않은 수출애로요인의 영향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이온 발생기를 생산해 해외 수출을 주로 하는 수출기업 (주)맑은 공기(성남시 소재)의 도상혁 대표는 “최근 수출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대표는 “주위의 수출기업 대표들이나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 얘기를 하다보면 확실히 수출경기가 호조세를 탔다”며 “해외 자본이 아시아권으로 몰리며 현금 유동성이 커졌고 주변국들의 경기 호조도 수출경기 호조세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 대표는 이러한 수출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채산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안하다고 밝혔다.

도 대표는 “수출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변동 등 수출 애로 사항들은 해결되지 않았다”며 “중소기업이 수출 계약을 하는데 있어 환율을 예측하지 못하면 아무리 계약을 많이 하더라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생기는 만큼 수출기업에게 있어 이러한 수출애로사항의 해결은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지수(EBSI)조사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EBSI 전망치는 126.8로 전분기의 119.7에 비해 7.1포인트 상승했다.

EBSI 전망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그만큼 경기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많음을, 100 이하라면 반대임을 각각 의미한다.

이에따라 EBSI 전망치는 지난해 4/4분기 98.4에서 올해 1/4분기 100.1로 상승반전한 이래 4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수출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경기가 나아지고 있음을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수출경기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4/4분기 수출채산성 전망치는 89.2로 기업들이 느끼는 수출채산성 기대는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주로 미국에 자동차부품과 완성품을 수출하는 (주)광성캔바스(안산시 단원구)의 신광호 차장은 최근 좋아지고 있는 수출경기에 비해 수출채산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불안하다고 밝혔다.

신 차장은 “한·미 FTA 체결에 따른 무관세 수출 등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큰 기회요소를 앞두고 있는만큼 앞으로의 수출경기는 더욱 좋아지겠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확대 등 수출채산성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 차장은 이어 “이런 불안요소를 제거하고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원가 인하와 환율변동 헷지 보험에 가입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구하고 있지만 채산성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저조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수출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환율변동 확대 등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수출애로사항이 수출채산성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시흥시에 소재 (주)고려제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 판매량의 20%를 수출하는 등 해외시장공략에 나섰지만 환율변동의 영향으로 결국 그 비중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환율변동 등 예측할 수 없는 불안요소들 때문에 결국 수출비중을 줄이고 내수시장에 전력하기로 기업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국제무역원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적인 수출실적으로 이어지기 위해 정부의 거시경제지표에 대한 안정적인 운용이 필요하다”며 “기업은 신기술 제품의 개발과 수출 시장 및 경제통화의 다변화를 변화하는 경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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