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한 대학병원 영안실에서 강모(77·여)의 시신사라진 사건<본지 10일자 6면>을 수사중인 경찰은 강씨의 둘째 아들 C(47)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강씨가 살던 전북 익산 집 창고에서 이불에 쌓인 강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방에 있던 C씨를 붙잡았다. C씨가 붙잡인 방에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청소용 카트와 삽, 철사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익산 집에 도착했을 때 집 대문이 잠긴 채 방문에 못질이 되어 있어 빈집인 줄 알았다”며 “간신히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C씨가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과거 정신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C씨가 최근까지 어머니 강씨와 함께 살았고 장례절차 중 “어머니를 위해 유리관을 만들어 집에 모시고 싶다”고 주장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C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