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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극단 ‘눈으로 읽는 고전명작 연극시리즈’

오는 26일 ‘운수 좋은 날’ 등 3편 선봬
작품배경 등 해설자 설명 감상에 도움

수능을 앞두고, 교과서에 나오는 대표적인 한국문학을 연극을 통해 볼 수 있는 색다른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전무송)은 26일 눈으로 읽는 고전명작 연극시리즈 ‘한국문학 1920’을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도립극단은 2005년부터 수능을 앞둔 도내 고3 수험생들을 위해 청소년기에 꼭 읽어야 할 명작문학을 연극으로 선보이는 ‘수능대비 고전명작시리즈’를 공연하고 있다.

올해 명작시리즈로 마련된 ‘한국문학 1920’에서는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과 ‘B사감과 러브레터’, 김동인의 ‘감자’ 등 3개 작품을 연극으로 만나볼 수 있다.

작가 현진건과 김동인은 우리나라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이들이 남긴 소설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당시 근대문학의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진건의 대표작인 ‘운수 좋은 날’은 김첨지라는 인력거꾼의 하루일과와 그의 아내의 비참한 죽음을 통해 식민지 시대 하층민의 궁핍한 생활을 뛰어난 구성과 예리한 관찰력으로 그리고 있다. 제목인 ‘운수 좋은 날’은 ‘가장 참혹하고 비통한 날(운수 나쁜 날)’에 대한 반어적 표현이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현진건의 또 다른 대표작 ‘B사감과 러브 레터’는 인간의 이율배반적인 양면성과 이중성을 예나 지금이나 가장 큰 관심거리인 학생들의 연애사건을 통해 그린 작품이다.

김동인의 ‘감자’는 인간의 윤리의식이 생존문제와 대립될 때 인간이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가를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이다. 극은 가난하지만 정직한 농가에서 규범 있게 자라난 주인공 복녀가 게으른 홀아비에게 헐값에 팔려가 빈민굴의 거지가 되고, 결국 아무 남자에게나 몸을 팔아야 했던 상황을 통해 빈곤 때문에 도덕과 윤리를 내던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보여준다. 특히 빠른 템포로 진행되는 각각의 작품들은 해설자가 나와 작품의 탄생배경과 작가가 추구했던 작품경향, 시대상황 등을 설명해 깊이 있는 감상을 도울 예정이다.

도립극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문학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한 순간에 날려버릴 공연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대표문학을 연극으로 만나는 색다른 경험은 청소년들 뿐 아니라 성인들에게까지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오후 2시 7시30분. 전석 1만원. 문의)031-230-3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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