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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공사 농업용수 수질관리 엉망

담수호 등 6곳 질소·인 과다 검출

농업용수의 수질문제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촌공사가 관리하는 담수호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농촌공사 국정감사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현재 환경정책기본법에 의하면 농업용수로 쓸 수 있는 수질의 조건은 COD(화학적 산소요구량) 기준 4등급 이상”이라며 “하지만 농촌공사가 관리하는 11곳의 담수호 중 6곳이 COD 기준 4등급보다 낮아 농업용수로는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특히 영산강과 대호, 삽교호, 평택호, 남양호의 경우 질소와 인이 너무 많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서는 COD가 1리터당 8mg 이하, 질소가 1리터당 1.0mg이하, 인이 1리터당 0.1mg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 강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농촌공사가 관리하는 담수호의 COD가 시화호 8.6mg, 군내호 및 이원호 8.4mg, 평택호 8.2mg, 남양호 10.1mg, 삽교호 10.6mg으로 나타나 모두 기준치를 넘었다. 특히 평택호와 남양호는 COD와 질소, 인 모두 기준치를 크게 웃돌고 있어 수질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강 의원은 앞으로 농촌공사가 인수예정인 현대건설(주)의 간월호와 부남호에 대한 수질문제도 함께 지적했다. 간월호는 COD가 10.1mg, 질소가 3.881mg, 인이 0.326mg으로 나타났고 부남호는 COD가 10.4mg, 질소가 1.733mg, 인이 0.084mg로 나타나 간월호와 부남호의 수질은 아예 등급을 매길 수 없는 ‘등급외’의 판정을 받았다.

이에따라 농촌공사는 현대건설이 제대로 관리했어야 할 이들 담수호를 고스란히 떠맡으면서 수질개선에 따른 농업예산을 더 투입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강 의원은 “우리나라 농업이 친환경으로 가려면 질소와 인이 과다해서는 안된다”며 “농촌공사는 각 담수호에 대한 구체적인 수질개선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이어 “농촌공사와 농림부가 실시한 수직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이들 담수호에 대한 관리가 상시적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수 있도록 인터넷 상에 정기적으로 게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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