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공연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과 경기문화재단은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국내·외 공연예술가들이 참여하는 ‘2007 국제공연예술워크숍 in 안산’을 개최한다.

‘전통예술과 현대 공연예술언어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워크숍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여러 분야의 공연예술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거기서 얻은 영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공동작업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실험의 자리다.

특히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다국적 공연예술가들의 공동작업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공연예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크숍에는 유럽에서 활동 중인 인도 배우 케네스 조지, 루마니아 안무가 이요나 포포비치, 체코의 신체극 창시자 빌리엄 도초로만스키, 덴마크 출신의 뮤지션 겸 배우 카이 에릭 브레드골트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연극평론가 안치운씨를 비롯한 배우, 무용수, 무대예술 전문가 등이 대거 참여한다.

진행은 셰익스피어를 한국적 양식으로 표현한 ‘한 여름 밤의 꿈’으로 해외에서 호평을 받은 극단 여행자의 연출가 양정웅씨와 1997년 세계연극제 사무총장을 역임한 정명주씨가 맡는다.

워크숍 둘째날인 30일에는 ‘전통 소재의 활용 및 다국적 협동 작업’에 대한 해외참가자들의 값진 경험을 들어보는 공개 세미나 ‘국경을 넘는 예술’이 오전 10시 대학로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다.

또 한국전통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풍속화전문가 강의를 통해 18세기 김홍도의 풍속화에 담긴 서민들의 생활상을 연구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함께 가평 취옹박물관을 방문해 전통한옥을 둘러보고 수원 봉녕사를 방문하는 등 한국문화를 접하는 기회도 갖는다.

참가자들은 이를 통해 얻어진 영감을 무용, 음악, 연극이라는 현대적인 공연양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거쳐 워크숍 마지막 날인 다음달 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