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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탐방] 파주시 영집 궁시박물관

 

 

 

5대에 걸쳐 전통화살(죽시) 장인의 길을 걸어온 중요무형문화재 영집 유영기 선생이 자신의 호를 따 지난 2001년 설립한

‘영집 궁시박물관’은 선인들의 슬기와 지혜가 담긴 우리나라의 전통 활과 화살의 역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과 활쏘기 체험장을 갖춰 4천㎡ 규모로 문을 연 이곳 박물관은 전통 활과 화살뿐 아니라 활쏘기에 필요한 깍지(손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끼는 기구) 등의 보조기구 외에도 방패, 도끼 등 각종 무기류와 관련 문서 등 30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또 일본, 영국, 인도 등 외국의 활과 화살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의 활, 화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지난 1996년 전통화살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온 공로를 인정받아 화살제작자로는 처음으로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영집 선생은 1935년 화살을 만드는 경기도 장단군(현 파주시)의 한 집안에서 태어나 칠십 평생을 전통 활, 화살과 함께 해왔다.

현재는 200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조교로 지정돼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아들 세현씨와 함께 궁시박물관을 운영하며 잊혀져가는 전통의 맥을 잇는데 전념하고 있다.

궁시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 선인들의 지혜와 숨결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전통 활과 화살의 면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소리 나는 화살 효시(嚆矢), 불화살 화전(火箭),다연발 화살 신기전 천자·지자·현자 등 각종 화살과 국궁 자료, 제작도구 등이 전시돼 있으며, 장정 서너 명이 겨우 화살대를 장전할 수 있는 석궁과 복원된 옛 화살도 있다.

전시관에서 각종 활과 화살 등을 둘러본 뒤 전시관을 빠져나오면 탁 트인 야외에서 전통 활쏘기와 쇠뇌(쇠로 된 발사 장치가 달린 활)쏘기를 체험해볼 수도 있다.

또 사전 예약을 하면 활과 화살을 직접 만들기도 가능하다.

예쁘게 꾸며 놓은 마당 한쪽에는 어른은 물론 어린이들도 이용이 가능한 고유의 활쏘기 체험장이 마련돼 있으며 매발톱, 할미꽃, 금낭화, 초롱꽃 등 야생화와 벚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꾸며진 푸른 쉼터는 자연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밖에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때때로 ‘우리나라의 전통무기’, ‘활 동서양의 만남’, ‘신라인 장보고’ ‘우리 곁의 고구려’, ‘이무기 여의주를 물다’전 등 다양한 주제의 특별전시회도 열려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영집 선생은 “활과 화살은 오늘날까지 한민족의 맥을 잇게 해준 우리 민족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라며 “비록 삐죽한 쇳덩이를 대나무에 끼우고 새털을 붙인 것이기는 하나 그 속에는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그분들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들께서 만드시던 화살의 맥이 깊게 스며들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통일전망대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인근에는 임진각과 헤이리 아트밸리, 영어마을, 판문점·통일공원·제3땅굴

등 통일안보 관광지가 많아 가족과 함께 하는 나들이 또는 현장학습지로 제격이다.

■ 하절기(4~9월) 오전 10시~오후 6시.

동절기(10월~3월)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은 휴무. 1천~2천원. 문의)031-944-6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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