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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중기청 중소기업 ‘안중에도 없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 기업 어려움 하소연에도
“어쩔수 없다… 시장원리에 맡겨야” 수수방관
기업들 “경제전망·설명회조차 없어” 원성 자자

경기도와 경기지방중소기업청(중기청)이 도내 중·소기업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환율이 급락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경제정세와 전망 등에 대한 설명회 조차 계획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상승은 기업들에게 큰 골칫거리로 대두되고 있지만 경기도와 중기청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며 손을 놓은 채 시장원리에 맡긴다는 말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다.

29일 원·달러 환율은 906.7원으로 마감, 10년 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로 정책금리를 인하하게 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900원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도 기업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당초 4.5%로 예상된 올 GDP 성장률이 배럴당 64달러의 원유 도입단가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27일 기준으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82.6달러 수준으로 29%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에서 제시한 거시계량경제모형 ‘BOK 04’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 상승할 때마다 국내총생산(GDP)은 0.02%가 하락, GDP는 최소 0.6%p가 낮아질 전망이다.

원유의 경우 100%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이 급등할 경우 모든 수익이 외국의 몫이 되기 때문에 경제전망도 비관적이다.

이로인해 기업들은 환차손실, 원자재값 상승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화성시 봉담읍 A기업 대표는 “대기업에 납품을 해야 하는데 최근들어 단가 하락을 요구해온데다 원자재를 공급하는 해외에서는 유가상승으로 운송비용이 늘어 가격을 올려달라는 샌드위치 압력을 받고 있다”며 “수출전선에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듯 조용한 게 이상하지 않냐”며 반문했다.

안성시 B기업 S과장도 “지난달보다 동 가격이 30%~40% 인상된데다 직접 수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신규 바이어와의 거래에서 기존 300달러 납품 단가를 302달러~310달러로 가격을 높이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며 “환차손을 줄일 수 있는 해외법인회사 설립 등에 관한 기업설명이 지속됐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에대해 경기도 기업지원과 관계자는 “전망에 대한 논의는 이미 진행됐고 현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시장경제흐름에 따라 적응하는 방법만이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환위험관리우수기업인증제도, 수출도우미사업, 통번역센터 등을 운영, 기업지원을 추진해왔다”면서도 “환율하락이나 유가상승에 대한 설명회 등은 현재까지 계획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청에서 단독적으로 진행하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에대한 대책마련 필요성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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