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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신도 놀랄 직장” 빈축

직원 아파트 무상 제공… 임대비 3배 ↑
영업실적 하락 불구 “돈잔치 방만경영”
연봉 ‘1억 이상’ 직원수 자그마치 76명…

한국수출입은행이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아파트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나 ‘신이 내린 직장’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또 영업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연봉 1억원이 넘는 ‘1·2급 직원수’를 늘려 인건비 상승을 주도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9일 수출입은행이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과 이한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 9월말 현재 전체 직원 646명의 26.9%에 해당하는 174명의 직원에게 아파트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이에따라 수출입은행의 아파트 임대비용은 지난 2000년 71억원에서 올해말 230억원으로 무려 3배 이상 늘어났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수출입은행은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에게도 임대아파트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택이라는 개념은 무주택 임·직원이나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거주지가 마땅치 않을 때 복리후생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원하는 사람마다 회사명의로 주택을 빌려주는 것은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수출입은행이 영업실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1인당 평균 인건비가 1억원을 넘는 1급과 2급 직원을 크게 늘려 ‘돈잔치 방만경영’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2002년 대비 지난 9월까지 수출입은행의 1급과 2급 직원 증가율은 각각 77.3%, 63.6%로 전체 직원 증가율 28.9%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따라 지난해 수출입은행의 1급 직원비율은 5.9%로 일반은행 평균인 0.9%의 6.5배의 수치를 보였다.

이한구 의원은 “대규모 주식매각 이익을 뺀 수출입은행의 수정 세전 순이익은 2004년 1천63억원에서 2006년 473억원으로 급감했지만 연봉 1억원이 넘는 1·2급 직원을 늘려 인건비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2007년 연봉 1억원 이상 직원수가 76명으로 2002년보다 76.7%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수출입은행의 파격적인 성과급과 복리후생에 다른 공기업 관계자들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타 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 중에서도 수출입은행의 경우 신도 모르는 직장”이라며 “신이 내린 직장이라고 비난받는 다른 공기업보다 수출입은행의 연봉이나 복리후생을 따라갈 공기업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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