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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중앙회 학교 급식재료관리 소홀

수산물 40% 수입산 사용·시정요구 건수 끊이지 않아

고품질의 수산물을 공급해야 할 수협중앙회가 학교급식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수산물을 공급하는 등 학교 급식재료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학교급식 수산물의 40% 가량을 수입산으로 공급하고 있어 수협의 학교급식 납품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30일 진행된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수협중앙회가 단체급식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수협중앙회 단체급식사업단은 지난 1999년부터 청소년 건강증진과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학교급식 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7월 기준 수도권지역 672개 학교 등에 수산물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수협중앙회의 급식사업은 지난해 6월 해양수산부의 특별감사 결과 학교급식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부적정한 수산물을 공급하는 등 학교급식 수산물에 대한 품질 및 위생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따라 수협은 올해 처음으로 학교급식에 대한 위생 모니터제를 실시했지만 학교급식을 취급하는 영양사들로부터 사양 부적합, 신선도 관련 등 시정요구 건수가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어 여전히 수협의 급식사업관리가 소홀하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이계진 의원은 “그동안 학교급식에 대한 모니터링 제도를 실시하지 않다가 올해 처음으로 위생 모니터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올해 9월 기준 시정요구건수가 63건에 달하는 등 여전히 시정요구건수가 끊이지 않고 제기돼고 있다”며 “수협은 학교급식에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의 수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수협중앙회가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수산물 중 40%가량을 수입산으로 하고 있다”며 “국내산 수산물의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입수산물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그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기갑 의원이 제출한 수협중앙회가 학교급식에 납품한 수산물 식재료 현황자료에 따르면 수입수산물 납품 비율은 지난 2003년 32.2%에서 2004년 33.8%, 2006년 38.3%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협의 학교급식 수입수산물 판매금액도 매년 80억여원을 넘고 있었다.

강 의원은 “연근해 수산물을 이용한 수익을 창출, 국내어업인들의 소득증대를 도모해야 할 수협중앙회가 앞장서서 급식사업에 수입수산물을 납품하고 있다”며 “이는 수협이 수익을 위해서라면 수입수산물을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이어 “수협의 존립 의무는 조합원, 즉 국내 어업인들의 수익증대에 있는 만큼 수입수산물의 취급을 중단하고 국내산 수산물의 확대 공급을 위한 대책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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