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9℃
  • 구름많음강릉 35.8℃
  • 구름많음서울 32.0℃
  • 구름많음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4.3℃
  • 구름많음울산 33.2℃
  • 구름많음광주 31.9℃
  • 구름조금부산 31.8℃
  • 맑음고창 32.4℃
  • 구름조금제주 31.9℃
  • 구름많음강화 28.5℃
  • 구름많음보은 32.4℃
  • 구름많음금산 32.7℃
  • 맑음강진군 32.9℃
  • 구름조금경주시 35.0℃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한국… 덴마크… 국경넘은 문화우정

 

검은 피부, 파란 눈동자, 금발의 곱슬머리 등 각자 태어난 나라와 문화, 언어는 달랐지만 ‘단원 김홍도와 그의 그림’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한 의미 있는 동행은 국내·외 공연예술가들을 ‘하나’로 묶기에 충분했다.

경기문화재단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은 7일 전당 지하에서 국내·외 공연예술가와 지역문예회관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07 국제공연예술워크숍 in 안산’을 마무리하는 평가회를 열었다.

‘전통예술과 현대공연예술 언어의 소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다국적 공연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전통문화’라는 하나의 소재를 현대적인 공연물로 재창작해낸다는 점에서 큰 화제를 낳았다.

지난달 29일부터 7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열린 워크숍은 전문연극인을 위한 공개세미나, 한국화 전문가 강의 및 토론, 박물관 및 사찰 방문 등 국내·외 공연예술가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이날 평가회는 ‘단원 김홍도의 도시 안산’ 답게 참가자들이 열흘간 한국의 전통문화를 접하며 느낀 점들을 바탕으로 김홍도의 그림과 그림 속에 담겨있는 인물, 그림 속에 숨겨진 소리와 풍경 가운데 하나의 소재를 선정, 각자 생각한 나름의 해석과 영감을 무용과 연극, 음악 등 다양한 공연양식으로 표현했다.

워크숍 참가자들은 첫 만남에서부터 의미있는 동행을 눈빛, 표정, 몸짓, 음악 등으로 표현하며 ‘아리랑’, ‘쾌지나 칭칭나네’ 등의 흥겨운 음악을 함께 부르며 국경을 뛰어넘는 나눈 진한 우정을 나눴다.

유럽에서 활동 중인 인도 배우 케네스 조지, 루마니아 출신 안무가 이요나 포포비치, 체코의 신체극 창시자 빌리엄 도초로만스키, 덴마크 출신의 뮤지션 겸 배우 카이 브레드홀트까지 해외 참가자들은 하나 같이 워크숍 기간 중 접한 문화적 충격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프로젝트를 준비한 주최측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진행을 맡은 연출가 양정웅, 정명주씨 외에도 연극평론가 안치운, 노이정씨 등 배우, 무용수, 무대예술 전문가 등이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특히 지난달 30일 서울 아르코미술관에서 열린 ‘전통소재의 활용 및 다국적 협동작업’이라는 주제의 공개세미나 ‘국경을 넘는 예술’은 다양한 전통문화적 요소를 공연예술에 활용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소개함으로써 국제 공동작업을 꿈꾸는 전문연극인들에게 의미있는 시간이 됐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구자흥 관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작업하던 예술가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표현양식을 고안해낸다는 과정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평가회에는 전종덕 경기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고양, 과천, 의정부, 하남 등 경기지역문예회관연합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