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9℃
  • 구름많음강릉 35.8℃
  • 구름많음서울 32.0℃
  • 구름많음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4.3℃
  • 구름많음울산 33.2℃
  • 구름많음광주 31.9℃
  • 구름조금부산 31.8℃
  • 맑음고창 32.4℃
  • 구름조금제주 31.9℃
  • 구름많음강화 28.5℃
  • 구름많음보은 32.4℃
  • 구름많음금산 32.7℃
  • 맑음강진군 32.9℃
  • 구름조금경주시 35.0℃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감미로운 선율 가을끝자락 수놓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23일 ‘브람스의 가을’공연

 

늦가을의 밤하늘을 서정으로 가득한 시적인 선율과 아름다운 하모니로 물들인다.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예술감독 금난새)는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제89회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가을’을 마련한다.

늦가을의 정서와 감성에 가장 잘 어울리는 브람스의 교향곡을 통해 만추의 낭만을 물씬 느끼게 할 이번 무대는 스페인 최고의 감성 지휘자인 제수스 아미고와 실력 있는 신예 피아니스트 송원호가 경기필과 함께 호흡을 맞춰 ‘브람스의 가을’을 연주한다.

제수스 아미고는 스페인 엑스트레만두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연간 60회 이상의 초청연주와 객원연주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지휘자다.

그는 7세 때 시립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아버지의 지도로 음악에 입문해 피아노와 작곡·플룻을 학습했으며, 2000년 스페인 에스트레마두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아 수준 높은 연주와 매력적인 프로그램으로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자란 한국계 피아니스트 송원호는 워싱톤 포스트지가 극찬한 20대 중반의 젊은 아티스트로, 지난해 ‘영 콘서트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오디션’에서 으뜸상을 받고 뉴욕 카네기홀에서의 데뷔 공연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날 공연은 스페인 작곡가 마르틴 이 솔레르의 오페라 ‘희귀한 일’의 서곡과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3번 C단조 작품 37’,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 작품 68’ 등을 들려준다.

첫곡으로 연주될 오페라 ‘희귀한 일’의 서곡은 모차르트가 이 곡을 오페라 ‘돈죠반니’에 인용할 정도로 로시니, 모차르트 등의 곡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전형적인 오페라 부파 형식을 지녔다.

이어 연주될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제3번 C단조는 누구의 흉내도, 누구의 선법도 배제한 베토벤의 개성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다. 이 곡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이나 낭만적인 선율과 정열적인 곡상이 잘 어울리는 명작으로 손꼽힌다.

마지막으로 브람스 교향곡 제1번 C단조는 곡의 구상에서부터 완성까지 무려 21년이라는 세월이 걸려 완성된 브람스의 첫 교향곡 작품으로 풍부한 장식과 놀라울 정도로 변형이 많은 극적 구성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평생을 독신으로 외롭고 쓸쓸한 삶을 살았지만 자신의 예술세계 만큼은 최고의 가치와 최고의 경지로 끌어올린 브람스는 늦가을 서정이 깃든 이 곡을 통해 자신의 단단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23일 오후 7시30분. 5천~1만5천원.






배너


COVER STORY